엘리트가 원창연의 올킬을 앞세워 성남FC를 완파하고 ‘EA Champions Cup SPRING 2019(이하 EACC 스프링 2019)’ 결승전에 진출했다.
  
26일,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U+ Art Center)’에서 펼쳐진 EACC 4강전에서 엘리트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번째 주자 원창연이 올킬을 기록하면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된 1세트, 엘리트의 변우진과 성남FC의 김정민이 맞붙었다. 양 팀 모두 이번 대회 내내 선봉에 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했다.

전반전은 두 선수 모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침착한 경기를 했고,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긴 했지만 이렇다 할만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은 후반 66분 무너졌다. 변우진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픈된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감아차기로 득점하며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한 김정민은 곧바로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했고 후반 80분 마라도나의 동점골이 터졌다.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 김정민은 마라도나로 침착한 땅볼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전반 99분 변우진은 중원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사울이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하면서 2대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정민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연장 전반 104분 김정민은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공간을 만들었고, 땅볼 패스를 베론이 골로 연결하면서 2대2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김정민은 연장 후반 110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펠레로 감아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연장 후반 116분 변우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급변했다. 페널티킥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면서 3대3 동점이 됐다.

이어진 승부차기는 변우진의 첫 번째 키커와 다섯 번째 키커가 실축하면서 김정민이 4대3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엘리트의 2번째 주자로 원창연이 나섰다. 1세트를 치르면서 손이 풀린 김정민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선제골은 원창연이 기록했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때린 첫 번째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오자 우스만 뎀벨레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한 점 뒤진 채로 후반전을 맞이한 김정민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운영했으나, 오히려 원창연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좌측 측면에서 올라온 빠른 크로스를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정민은 후반 83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창출했고, 알렉스 산드루가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 이상 따라붙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는 2대1로 원창연이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다.

성남FC는 3세트 선발로 김관형을 내세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원창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엠레 찬의 크로스를 안토니 마샬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원창연은 전반 19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침투 패스로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후 중앙에 위치한 크레스포에게 빠른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크레스포가 논스톱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대0이 됐다.

2대0으로 점수를 리드한 원창연은 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올라온 김정민의 공격을 완벽하게 받아쳤으며, 후반 69분 크레스포의 쐐기골과 후반 89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추가골을 묶어 4대0 완승을 거뒀다.

매치스코어에 몰린 성남FC는 강성훈이 소방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미 2명을 꺾은 원창연의 기세는 무서웠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강력한 대각선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원창연의 선제골 이후 강성훈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끊임없이 골문을 공략했지만, 후반 44분에 날린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52분 원창연의 추가골이 터졌다. 중앙에서 넘어온 침투 패스를 받은 사울 니게즈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만들어낸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강성훈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원창연의 단단한 수비를 결국 뚫어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엘리트는 태국의 TNP Red와 중국의 론리(Ronly)의 4강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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