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9.16 월 12:47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아르카, 화려한 광고 뒤에 남아있는 ‘엉성한 게임과 과금모델’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05.27 02:31

화제성이 높은 홍보 모델로 마케팅에 성공한 '아르카'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소규모 게임들로 기반을 쌓아온 유엘유게임즈가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중국의 최신 MMORPG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아르카'는 전형적인 중국형 모바일 MMORPG다. 중국시장의 전형적인 MMORPG 방식 위에 화려한 그래픽과 유저들이 관심가질만한 성장 요소를 더했다. 여기에 한글화가 덧붙여 30~40대 연령층 상당수가 즐기고 있는 편의성 중심의 모바일게임을 타깃으로 삼았다.

과거 중국 MMORPG들은 특색이 명확했다. 중국적인 색감, 방대한 콘텐츠, 자동기반의 UI에 VIP 시스템 등이 적용된 모델이 핵심이다. 아르카 역시 기본적인 중국게임의 틀은 가지고 있지만 색감과 분위기에서 중국색을 많이 빼면서 비주얼적으로 다른 국내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초기 진입 장벽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언리얼엔진4로 구현된 그래픽과 빠른 성장 구조, 전반적으로 화려한 색감은 쉽게 유저들을 빨아들이며 게임 속으로 안내한다. 이전부터 중국 게임을 즐겼거나 중국산 게임에 선입견이 없는 유저라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세세하게 보는 10~20대나 완성도 측면을 우선시하는 마니아층에게는 너무나 부족한 게임이다. 

초기의 화려한 비주얼 이후 형성된 호감도는 점차 게임을 플레이 할수록 떨어지면서 비호감으로 바뀐다. 스킬과 각종 스킨 등 외형적인 모습만 화려할 뿐 타격감이나 캐릭터 움직임, 편의성에서는 국내 실정과 맞지 않거나 완성도가 떨어져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이미 국내 유저 상당수가 선호하지 않는 VIP 과금시스템은 정착한 유저들의 발목을 잡는다. 게임 시작 이후 빠르게 진행된 성장은 100레벨 이후 급격하게 어려워지고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과금을 유도한다. 과금 등급인 VIP 레벨을 높이거나 과금 이벤트를 따라갈 여력이 없는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면서 결국 게임에는 돈쓰는 유저만 남게 되는 구조다.


최근의 중국의 모바일 MMORPG는 최신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며 비주얼적으로 화려해졌지만 게임성 측면에서 큰 발전이 없다. 특히 과금 구조와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3-4년 전부터 유행했던 방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기간에 훌륭한 그래픽 엔진을 기반으로 빼어난 그래픽과 MMORPG 환경을 만들어낸 기술력은 무시할 수 없다. 만약 글로벌 시장의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각 나라별 차별성을 앞세워 국내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게임을 만든다면 지금처럼 단발 이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르카는 시간은 부족하고 게임에 투자할 여유 자금이 있는 유저들이 즐길만한 게임이다. 비주얼과 그래픽적 측면에서 만족감을 안겨주지만 현재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뒤로하고 새로 즐기기에는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TV광고와 화려한 마케팅의 뒷면에는 중국 게임의 과금모델만 남아있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