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수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 라인게임즈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7월 신작을 출시하고 퍼블리싱 라인업도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상반기에 다소 조용했지만 하반기에 신작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소식들이 들려올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라인게임즈는 규모를 확장하고 본격적으로 게임 퍼블리싱으로 회사의 관심과 집중도는 크게 달라졌다. 그만큼 첫 게임의 무게감과 부담 역시 증가한 상태다. 게임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0여 종의 게임을 발표했다. 슈퍼스트링을 비롯해 퍼스트 서머너(舊 다크 서머너즈), 엑소스 히어로즈 등의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PC게임와 콘솔까지 다양한 장르와 영역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가 임박해 보인 게임도 있었지만 엑소스 히어로즈와 퍼스트 서머너의 테스트를 제외하면 상반기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라인게임즈의 2019년 첫 게임은 ‘퍼스트 서머너’가 될 전망이다. 스케인글로브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서머너는 2월, 다크 서머너즈란 이름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퍼스트 서머너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동전투’가 강조된 플레이다. 비공개테스트 당시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았다. 자동전투가 트렌드가 되어버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과감하게 수동전투의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게임은 몬스터 소환 및 스킬 카드를 활용한 전략 전투, 유저의 실시간 전장 개입, 3인 레이드, 로그라이크 방식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콘텐츠 등 특색 있는 게임성으로 테스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물론, 정식 버전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자동전투가 빠지고 수동전투 기반의 게임성을 내세운 만큼 신선한 재미를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서머너는 7월 중 국내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145개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퍼블리셔의 역할 역시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김민규 대표는 지난해 행사에서 “과거에는 게임을 더 많이 만들고 퍼블리싱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퍼블리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 중 하나가 자회사인 피그(PiG)의 ‘라스트 오리진’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이다. 퍼블리싱 및 모바일게임 컨설팅 기업인 피그는 11일, 스마트조이와 라스트 오리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피그는 이번 계약으로 라스트 오리진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중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및 북미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5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7에서 HP가 늘어나면 검의 길이가 늘어나는 독특한 컨셉의 게임으로 화제가 된 ‘HP 소드(HP SWORD)’의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퍼블리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P 소드는 청강대학교 졸업생들이 결성한 개발팀 ‘Team Global Bubble’이 개발 중인 도트 그래픽 기반의 액션 게임이다.
  
앞서 3월에는 도타2 기반 유즈맵 오토체스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고 개발사 거조다다 스튜디오 논의를 진행하는 등 시장 트렌드에 맞는 게임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2019년 게임 사업은 이제 첫 걸음을 뗀다. 

외부에서 보기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작업이 진행된 시간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재미있고 신선한 게임의 출시를 위한 것으로 본다면, 하반기를 시작으로 라인게임즈는 신생 퍼블리셔의 틀을 벗고 보다 탄탄해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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