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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이슈에도 ‘새로운 시도’와 ‘성과’ 보여준 넥슨의 상반기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6.13 16:08

넥슨은 올해 상반기를 가장 바쁘게 보낸 게임사다.
  
1월 스피릿위시를 시작으로, 2월 런닝맨 히어로즈, 3월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런웨이 스토리, 4월 트라하, 5월 고질라 디펜스 포스까지 매달 쉴 틈 없이 신작을 출시했다.
  
매각 이슈로 게임 사업 전개에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지만, 지난해 공개했던 라인업을 차근차근 선보이는 중이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의 출시 일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이 조정 및 지연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신뢰감 있는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모바일게임의 대세 장르인 MMORPG를 필두로 수집형RPG, 퍼즐, 방치형, 아케이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신작으로 유저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넥슨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에 비해 성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올해 출시된 신작은 성과적 부분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대부분의 신작이 출시 이후 양대마켓에서 높은 매출순위를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성과를 냈다. 그중 트라하는 출시 이후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2위,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당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넥슨에게 트라하의 성공은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MMORPG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넷마블(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나 엔씨소프트(리니지M)에 비해 넥슨의 모바일 MMORPG 성과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물론, 2017년 출시된 액스(AxE)가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여전히 업데이트마다 순위가 반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최상위권의 다른 게임들과 경쟁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트라하의 이 같은 성공은 넥슨표 모바일 MMORPG의 경쟁력을 입증한 타이틀이자, 넥슨을 대표하는 차세대 라인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트라하는 출시 이후 2달이 지났음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롱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타이틀이 원작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을 고려한다면, 액스와 카이저, 트라하로 이어지는 넥슨의 신규 IP 개발 력은 넥슨만의 경쟁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트라하가 넥슨의 신규 IP 개발 능력을 입증한 타이틀이라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넥슨 자체 IP의 경쟁력을 확인한 게임이다.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IP 활용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의 장르적인 특성과 제한적인 과금모델로 인해 인기가 매출로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넥슨은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의 이 같은 성과와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바람의나라: 연이나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자체 IP 기반의 타이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과 달리, 온라인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심차게 선보인 배틀라이트가 반년 만에 서비스 종료 절차에 들어갔으며, MMORPG 아스텔리아와 MOBA 어센던트원 역시 별다른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침체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온라인게임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드래곤하운드의 퀄리티를 기대해 볼 만하다.
  
하반기 역시 넥슨은 숨가쁜 행보를 이어간다. 7월 18일로 출시가 확정된 시노앨리스를 시작으로,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바람의나라: 연과 마기아: 카르마 사가의 하반기 중 출시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히트(HIT)와 오버히트(OVERHIT) 등으로 우수한 개발력을 입증한 넷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V4(브이포)’를 비롯해 네 개의 탑, 데이브(Dave), 카운터 사이드 등 독창적인 게임성을 지닌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넥슨의 하반기 라인업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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