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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방으로!’ 모데카이저 리워크, 이슈의 중심에 서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6.17 14:19

9.12패치로 리워크된 모데카이저의 위력이 심상치 않다. 

업데이트 전 탑 챔피언 40위권에 머물렀던 승률은 지금 4위까지 올랐고, 밴률 역시 100위권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몇몇 신규 챔피언과 리워크 챔피언들이 독특한 스킬 구조와 준수한 능력치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긴 했어도 이와 같은 성장세는 라이즈, 아트록스의 사례에서도 찾아보지 못했다. 

기본적인 평균 승률은 천상계를 비롯해 아이언 티어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다. 즉, 모데카이저의 높은 승률은 티어와 별개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뜻으로 리워크된 스킬 구조가 직관적이고 강력해졌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리워크 사례와 비교해 봐도 이번 모데카이저의 변화복은 상당히 큰 편이다. 기존 모데카이저는 높은 라인 유지력과 견제력으로 킬각을 잡기보다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는 마법사적인 특징이 강했다.

반면, 패시브부터 궁극기까지 완전히 새로운 구성을 갖추게 된 리워크 버전은 점화 주문과 정복자 룬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브루저의 특색이 강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패시브 스킬 ‘암흑탄생’을 두른 모데카이저의 근접전 능력은 이렐리아, 리븐 등 탑티어 근접전 챔피언의 교전 능력에 버금간다. 발동하면 챔피언의 주변 전방위로 지속적인 마법피해를 입히는 오오라가 형성되며, 모데카이저에게 추가 이동속도와 일반공격에서 추가 마법피해까지 부여한다. 

어떻게 보면 이전 스킬인 ‘죄어오는죽음’을 암흑탄생에 녹여낸 셈인데, 체감되는 스킬 성능은 기존의 것과 다른 근접 교전에 특화됐다. 또한 오오라와 일반공격에 붙는 추가 피해까지 마법피해로 적용되기에, 마법 관통력 아이템과 상당히 좋은 시너지를 보여준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그랩류 스킬 ‘죽음의손아귀’는 모데카이저의 한계였던 진입기의 부재를 완벽하게 보완한다. 물론 다른 그랩류 스킬과 비교했을 때 투사체 속도도 느리고 쿨타임도 긴 편이다. 하지만 죽음의손아귀에서 이어지는 ‘말살-일반공격’ 콤보로 손쉽게 암흑탄생을 발동시킬 수 있어, 단 한 번의 스킬 적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라인전 이익이 매우 크다.

게다가 모데카이저는 죽음의손아귀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마법 관통력이 올라가는 부가 효과로 인해 아이템 선택폭이 넓다. 헤르메스의신발이나 닌자의신발을 선택해도 암흑탄생의 지속 피해량과 스킬의 부가 효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관통력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긴 싸움에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암흑탄생까지 감안한다면 모데카이저의 방어 전략은 사실상 공방일체 스타일의 변용이라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를 고르자면 궁극기인 ‘죽음의세계’를 빼놓을 수 없다. 모데카이저가 상대의 주문력, 공격력, 공격속도 등 주요 능력치를 강탈, 피해자를 다른 차원으로 끌고 간다는 개념은 리그오브레전드 상의 어떤 챔피언도 갖추지 못했던 능력이다. 

스킬 발동 시 모데카이저를 둘러싼 링 형태의 공간에는 상대로 지목한 적 챔피언만이 남게 며 아군과 적군뿐만 아니라 미니언과 몬스터까지 사라진다. 스킬 하나로 전용 1vs1 무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한편으로 아트록스, 다리우스와 같은 근접 전사 챔피언 입장에서 상대 해볼 만한 스킬처럼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근접 전사 챔피언이 고민하는 진입 문제를 상대편에서 해결해주는 것이니, 상대 유저 중 몇몇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의 스킬인 만큼 죽음의세계는 적에게 공정한 무대가 아니다. 스킬이 발동된 시점부터 상대는 능력치의 일부를 모데카이저에게 강탈당한다. 강탈된 능력치는 죽음의세계가 유지되는 동안 고스란히 모데카이저에게 적용돼,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1vs1 구도가 강제로 형성된다. 

이러한 스킬 구조는 본격적으로 킬각을 잴 수 있는 6레벨 구간 교전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탑 라인전의 경우 챔피언들이 6레벨까지 귀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두 챔피언이 아이템을 갖추기 이전에는 교전 시 죽음의세계 속 모데카이저가 무조건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독특한 스킬 구조와 뛰어난 성능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모데카이저지만 카운터 챔피언은 의외로 뚜렷하다. 우선 기존과 마찬가지로 죽음의손아귀를 쉽게 회피하고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카르마, 나르과 같은 챔피언에게 매우 취약하다. 간혹 탑 챔피언으로 기용되는 루시안, 베인 등 원거리 딜러 역시 모데카이저의 공격 사거리 밖에서 강력한 화력을 선보여 CS조차 수급하기 어렵다. 

또한 죽음의세계가 있더라도 상대가 1vs1 교전에 특화됐거나 궁극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섣부른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치명타율과 ‘불사의분노’로 근접전을 지배하는 트린다미어나 ‘괴혈병치료’ 한 번으로 궁극기까지 풀어낼 수 있는 갱플랭크의 경우라면 정글러의 도움으로 라인전을 풀어내는 편이 보다 안정적이다. 

모데카이저의 리워크는 많은 변화만큼이나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사례다. 첫 등장부터 솔랭을 지배하고 있어도 여전히 진입기 없는 소위 뚜벅이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프로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대를 팀파이트에서 강제로 끌어내리는 죽음의세계는 오브젝트 싸움과 한타에서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히든카드로 기용될 수 있다. 

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데카이저가 롤드컵에도 기용됐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향후 패치 노트와 프로들의 플레이 기록을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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