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척암선생문집 책판’에 이어 19세기 조선 왕실 유물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 2점을 환수했다. 이번 문화재 환수로 라이엇게임즈가 환수한 국외 소재 문화재는 5점이 됐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은 올해 3월 미국 경매에 출품된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조사 끝에 라이엇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으로 매입됐다. 유물들은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보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환수된 두 유물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왕실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낼 단초가 될 예정이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기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이동궁’(履洞宮)의 실물 자료이며, 중화궁인은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중화궁’(重華宮)의 것으로 추정된다.
정재숙 문화재청 청장은 “환수 과정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엇게임즈의 기부로 문화재가 우리 품으로 돌아온 것이 무척 기쁘다”라며 “게임사뿐만 아니라 유저들도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 이후 8년째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11월, 후원 약정식으로 총 누적 기부금 5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해외문화재 환수와 유물의 보존 및 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 중이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는 “척암선생문집 책판 환수 당시 문화재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라며 “그동안 공헌활동을 수행하면서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 없을 정도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과 함께 후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구기향 홍보 총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동현 차장, 국립고궁 박물관 서준 학예연구사는 행사 후 인터뷰에서 환수 문화재의 보물 지정과 공헌 활동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