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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게임시장 결산, 어떤 이슈 있었나?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6.26 16:00

2019년 상반기 게임업계에는 긍정적인 이슈와 부정적인 이슈가 혼재했다.

포괄임금제 폐지와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 비영리게임 등급분류 면제 등 업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듯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을 통과시키면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상반기 게임업계의 주요 이슈는 무엇이 있었는지 10가지 뉴스로 정리해봤다.

1.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
WHO가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6C51) 등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는 지속성과 빈도, 통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1년 이상 게임통제기능이 저하되고 게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경우 게임이용장애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WHO의 이번 결정은 권고안으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할지는 개별 국가에서 결정한다. 국내의 경우 한국표준질병사인코드(KCD)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려면,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록은 2022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KCD가 5년 주기로 개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게임이용장애가 질병으로 등록되는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2. 한국 대표게임사 넥슨 매각설
대표게임사 넥슨의 매각 이슈가 상반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만들었다.
  
1월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과 국내 PEF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해 카카오, 넷마블 등이 후보에 오르며 관련 주가도 요동쳤다.

6월 26일, 한국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매각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연간 2조가 넘는 국내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고 다수의 IP를 보유한 게임사인만큼, 국내 대표 게임사의 해외 매각 가능성에 업계는 물론 많은 유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3.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
모바일게임과 역차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온라인게임 결제한도가 도입 16년 만에 폐지된다. 

온라인게임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2003년 월 30만 원으로 결제한도가 생겼으며, 2009년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지난 5월 9일 판교에서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상반기 중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를 약속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5월30일 등급분류 규정 일부개정안에 입안 예고 후 검토에 착수했으며, 빠르면 이번 달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4. 포괄임금제 폐지
2019년 상반기, 게임업계에 포괄임금제 폐지의 바람이 불어왔다. 

업계를 대표하는 넥슨(8월 시행)과 엔씨소프트(10월 시행), 넷마블(3분기 내 시행)을 필두로,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펄어비스, 웹젠, EA코리아, 네오플 등 대다수의 중견 게임사들이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했다.

포괄임금제는 시간 외 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제도로, 추가 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기 어려워 ‘공짜 야근’ 등 게임업계의 열악한 근무 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아직 모든 게임사가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및 중견 게임사들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게임업계에 포괄임금제 폐지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 비영리게임 등급분류 면제 
비영리게임 등급분류 면제가 8월부터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5월 비영리게임 등급분류 면제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는 3월, 게임위가 주전자닷컴을 비롯해 심의를 받지 않은 플래시게임이 공유되는 사이트에 시정권고를 조치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진행됐다.

문체부는 개정안을 통해 “취미활동 등 단순공개 목적의 창작 활동 등의 용도로 제작 및 배급하는 비영리 게임물에 대해서 등급분류를 받지 않도록 해 개발자의 창작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며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7월 법제처심사, 8월 차관 및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공포 및 시행은 8월 말로 예상된다.

6. 대리게임처벌법 시행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2017년 6월 12일에 대표발의해, 지난해 12월 24일에 본회의를 통과한 ‘대리게임처벌법’이 25일부터 시행됐다.

대리게임처벌법은 레벨이나 랭킹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유저 간 대전 게임에 적용되며, 대리게임업자, 듀오, 광고(용역알선)와 같이 이윤 창출을 업으로 삼는 자들을 처벌 대상으로 한다.

게임위는 유저의 민원 신고와 게임사 및 위원회 모니터링을 통해 로그기록, IP기록, 승률변화 등을 기초로 대리게임업을 판별해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위는 대리게임 광고 행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뢰해 차단조치 방침을 세웠다.

단, 타 계정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평가‧진단하는 방송 행위나 ‘하스스톤 카드깡’과 같이 단순 아이템 대리 구매 및 이벤트 참여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7. 수집형 RPG 장르의 역습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수집형 RPG의 약진이 돋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가 MMORPG 사이에서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넷마블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일곱개의대죄: GRAND CROSS’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최근에는 ‘랑그릿사’가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IP(지식재산권)와 독특한 과금모델로, 대작 MMORPG들을 밀어내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2위를 유지하는 등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8. 스웨덴서 文 대통령 e스포츠 경기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4일, 스웨덴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 참석했다.
  
친선교류전 종목으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e스포츠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문 대통령은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단상에 올라 e스포츠 산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를 관람한 문 대통령은 “양국 젊은이들이 어울려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 e스포츠 현장을 방문했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니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처음 봐도 재미가 있다. 빠른 판단과 전략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9. 리니지 리마스터 본서버 업데이트
엔씨소프트가 3월 27일부터 리니지 리마스터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리니지 서비스 21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로 풀HD급 그래픽 리마스터, 35가지 기능(몬스터 사냥, 아이템 구매 등)을 지원하는 PSS(Play Support System), 서버vs서버가 격돌하는 월드공성전,  스트리밍 플레이 예티(Yeti) 등 다양한 기능 및 콘텐츠가 추가됐다.

리마스터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는 5월 2일부터 리니지의 요금제를 월정액에서 부분유료화로 변경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는 월드 공성전, 신규 클래스, 새로운 사냥터와 레이드 등 많은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더 발전하고 즐거워지는 아덴 월드를 많은 분들에게 선보이고자 요금제 변경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10. 에이펙스 레전드부터 POE까지 온라인게임의 약진
EA의 에이펙스 레전드와 카카오게임즈의 패스오브엑자일(POE)이 상반기 깜짝 히트를 기록하며 온라인게임의 여전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글로벌서비스 1달 만에 5,000만 유저를 돌파했으며 국내 정식서비스 이후 PC방 점유율 1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기세로 1분기 가장 주목할 만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에이펙스 레전드는 현재 에임핵과 핵 광고 유저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인해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세로 접어든 상태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내려온 자리는 POE가 대체했다. POE는 정식서비스 이후 상승세를 유지 중이며, 더 로그(The Log)에 따르면 현재(25일 기준) PC방 점유율 3.72%로 PC방 점유율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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