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탈리온과 엘룬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신작 개발에 주력한 상반기를 보냈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탈리온과 게임빌의 주요 캐시카우 중 하나인 별이되어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특히, 아시아에 국한됐던 탈리온의 서비스 지역을 북미, 유럽, 러시아로 확장해 사업 규모를 넓혔다. 

여기에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된 엘룬 또한 현지화 마케팅 전략으로 대만 앱스토어 인기순위 4위를 달성해, 게임빌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재접속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글로벌 지역의 성과는 동남아와 함께 국내 게임에게 녹록지 않은 일본 시장으로부터 거둔 실적도 포함된 것으로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상승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는데, 상반기 게임빌은 지난해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매출액 자체는 늘었으나 2016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적자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1억 원으로 10분기 째 지속되고 있고 대규모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던 로열블러드는 서비스 종료 소식을 발표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때문에 매출 측면에서 전에 없던 성과를 거뒀다 하더라도 로열블러드의 공백과 별이되어라!와 함께 흥행을 견인할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출시를 예고한 탈리온, 엘룬과 함께 게임빌이 주목한 다음 타깃은 ‘스포츠’ IP(지식재산권)이다. 단순히 규칙만 따온 것이 아니라 MLB 퍼펙트이닝2019와 동일하게 NBA, 프로젝트 카스 등 실제 선수 데이터와 시리즈 특징을 담아낸 IP로 경쟁력을 준비 한다. 

3분기 출시가 예정된 ‘NBA NOW’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농구 라이선스 NBA 기반의 게임이다. 세로형 원터치 방식의 농구 게임에 선수 육성 등의 매니지먼트 요소가 더해졌으며, 450명 이상의 선수들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농구라는 공통점 아래 주요 경쟁작으로 손꼽히는 피버 바스켓이 동종의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게임빌의 NBA NOW에 대한 접근 방식은 기존의 농구게임과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NBA NOW를 구성한 ‘공식 라이선스’는 게임에 현실성을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자 무기다. 라이선스의 유무로 희비가 엇갈렸던 피파와 위닝 시리즈의 전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실제 선수들로 나만의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요소야말로 NBA NOW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3분기 출시가 예정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2002년부터 이어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캐주얼한 특징을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했다. 게임빌은 누적 다운로드 7천만 건에 달하는 시리즈의 입지와 마선수, 나만의 구단 등 RPG 요소로 스포츠 게임 유저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탈리온의 국내 출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MLB 퍼펙트이닝2019부터 프로야구 시리즈를 운영해온 게임빌에게 이번 하반기 신작 라인업은 ‘스포츠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질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2019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 만큼 게임빌의 이러한 선택이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로 이어질지, 하반기 신작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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