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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양날의 검, 에어 ‘어쌔신’ 체험기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7.03 20:40

MMORPG의 직업군 중 어쌔신은 가장 독특하면서도 사랑받는 직업 중 하나다. 

상대의 뒤를 노리는 치명적인 공격 방식과 민첩성에 기반하는 재빠른 콘셉트는 암살자, 도적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면서 수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에어(A:IR)의 어쌔신 역시 마찬가지다. 날렵한 움직임으로 단일 타겟에게 많은 피해량을 줄 수 있는 암살자형 캐릭터다. 워로드의 해머, 거너의 권총과 함께 어쌔신은 고유무기인 쌍수 단검, 표창으로 근접전과 원거리 견제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특징이다. 

마나와 화력 등 근원력 이외의 자원을 추가로 사용하는 다른 클래스처럼 어쌔신 운용법의 기본 요소는 살기와 낙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기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으나 일종의 스태미나 시스템이다. 어쌔신은 ‘비수 찌르기’와 같은 스킬의 소모값으로 살기를 소모하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 템포 있는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다. 

살기가 스킬 소모값을 대신한다면 낙인은 어쌔신 특유의 폭딜을 책임지는 스택이다. 어쌔신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일정량의 낙인을 모으는데 최대 5개까지 모인 낙인은 ‘절멸’로 터뜨려 폭발적인 피해를 입힌다. 

또한 쌍수 단검를 사용하는 암살과 표창 중심의 음영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레벨부터 사용 가능한 암살은 상대를 급습하고 피해를 전달하는데 최적화됐다. 물론 빠르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장점 속에 빈약한 체력과 까다로운 스택관리도 신경써야 하기에, 워로드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했다간 부활석에서 후회하기 십상이다. 

이와 달리, 표창을 비롯한 다양한 암기로 중거리에서 적을 상대하는 음영 전술은 암살과 다른 안정감이 특징이다. 암살이 ‘하이리스크-하이리턴’ 방식의 인파이터 스타일이었다면 음영은 원거리 견제 중심의 트릭스터 느낌으로 농락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대신 암살에 비해 낙인 스택을 쌓는 속도가 느리고 스킬 대신 평타 위주의 전투를 펼칠 때가 많아, 싸움의 구도가 길고 지루해지는 단점도 함께한다. 

특히, 어쌔신의 전술은 1vs1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암살 상태라면 ‘은신’으로 선공권을 쉽게 가져올 수 있고 해제 이후 기절 상태인 적에게 낙인 5스택을 쌓는 것은 간단한 편이다. 게다가 낙인은 적이 아닌 캐릭터에게 쌓이는 것이기에, 낙인을 충분히 모아뒀다면 강력한 일격을 다수의 상대에게 시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처럼 폭발적인 피해량과 상태 이상 효과을 갖추고 있다 보니, 어쌔신의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전투 구도는 딜링 패턴이 나오기 전에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무리와 동떨어진 적을 물색한 후 ‘은신’과 암살 전술의 ‘습격’으로 진입, 빠르게 낙인을 터뜨린 후, ‘전방 도약’으로 피격 사거리에서 벗어나 음영 전술로 마무리하는 스타일리시한 전투야말로 어쌔신의 최대 장점이다. 

물론 워로드에 비해 빈약한 체력과 하스 진입 이후 모든 스킬 콤보를 넣어도 쓰러지지 않는 적들의 체력에 막힐 때도 있다. 실제로 각 스킬들의 쿨타임이 모두 다르다 보니, 전투가 장기화될수록 스택과 체력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쌔신의 부담감은 커진다. 차지형 스킬이라면 간단한 조작으로도 피할 수 있지만 체력이 높지 않은 어쌔신 입장에서 몬스터의 일반 평타는 전투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매섭게 들어온다. 

이러한 ‘양날의검’과 같은 특성으로 인해 어쌔신의 운용 난이도는 다른 클래스보다 높은 편이다. 스킬 구성 자체가 극단적인 공격성에 초점이 맞춰졌고 방어 스킬 역시 탱킹보다 회피 쪽으로 특화되어 있어, 조작에 자신이 없는 유저라면 어쌔신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자신의 피지컬을 믿고 한방 승부를 즐기는 유저라면 워로드나 거너 보다 매력적이다. 정통 암살자형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몬스터에게 둘러싸인 PvE 콘텐츠보다 후반부 PvP 콘텐츠인 진영전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비록 어쌔신이 워로드의 탱킹 능력과 거너의 장거리 견제 기술이 부조해도 단점을 모두 커버하는 뛰어난 진입기와 피해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 사실이다. 

힘든 초중반 구간 솔로 플레이를 거쳐 대규모 진영전에 입성하면 상대의 리스폰 구간을 마음껏 휘젓는 암살자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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