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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상반기, 안정 속 불안 '플랫폼 확장'으로 돌파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7.05 16:01

기반 수익에 대한 자신감, 차기 흥행작을 향한 불안감, 그 속에서 플랫폼 다양화 준비. 네오위즈의 상반기는 3개 키워드로 요약된다. 

브라운더스트는 롱런 게임이자 네오위즈의 효자 상품이 됐다. 2017년 4월 정식출시 이후 국내에서 의미 있는 흥행을 기록하고, 2018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브라운더스트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게임 유지보수를 거치고 유저 만족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물이 서비스 2주년부터 연이어 실시한 업데이트다.

조력자 시스템 추가는 유저들에게 과금부담의 우려가 있었으나, 여름 시즌 업데이트에서 확정 획득 상한선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완충 장치를 끊임없이 제시하며 어느 정도 안정화된 모양새다. 

여기에 브라운더스트 IP 강화를 위한 토대 작업도 눈에 띈다.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소스로 제작해 선보이는 웹사이트 '스토리'를 7월 5일 오픈했다. 현재 세계관을 보완하는 웹툰들이 공개됐고, 추가 작품들을 예고하면서 IP 멀티 유즈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웹보드게임 성장에 따른 호재도 큰 발판이다. 국내기업 웹보드게임의 규모가 연간 매출 3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급성장하면서 네오위즈 역시 수혜를 입고 있다.

네오위즈는 웹보드게임의 커뮤니티 기능을 5월 전면 차단했다. 불법 환전광고로 악용 가능한 시스템을 원천 제거하는 동시에, 사업자가 불법 이용을 묵인한다는 선입견도 봉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웹보드게임을 건전하게 즐기는 대다수 유저의 불쾌한 경험을 방지하고 게임 수명을 길게 가져가려는 것"이라는 관계자의 인터뷰도 있었다.

이런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산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모바일은 물론 콘솔과 스팀에 자체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PC플랫폼 인디게임 개발팀도 적극 영입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불안요소는 브라운더스트 이후의 라인업이다. 이후 매출을 이끌 게임이 무엇일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국지 IP를 활용해 디디디게임이 개발한 2D 횡스크롤 RPG 삼국대난투가 3월, 중국 개발사 마인로더의 수집형RPG 기억의 저편: 오블리비언을 5월 출시했다. 그러나 2개 신작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지 못했다.

브라운더스트 출시 이후 2년 3개월이 지났다. 뚜렷한 차기 대표작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사업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새로운 흥행카드를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찾느냐는 것이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자체개발 게임들은 다양성과 플랫폼 확장을 노린다. 1분기 내부개발 매출 비중이 77%에 달하는 만큼 개발력은 부족하지 않다.

큰 흥행으로 매출을 견인한 신작은 없지만, 게임 자체 품질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들 역시 같은 방향으로 기대감을 비치고 있다.

네오위즈 산하 로키스튜디오가 개발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2017년 PS4 출시 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해 국내 콘솔시장 스테디셀러 중 하나가 되었고, 올해 상반기부터 유명 게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실시 및 발표하며 인기를 유지했다. 

팀 아레스의 탭소닉 볼드는 올해 3월 스팀으로 정식 출시했고, 얼리 액세스 시절 악평을 벗어내고 환골탈태를 시도하면서 반응을 전환시켰다. 여기에 최근 판매를 시작한 오투잼(O2Jam) DLC팩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동시에 갖춰 평가가 더욱 뛰었다.

4월 글로벌 출시한 컬러볼팡팡은 네오위즈가 진행한 캐주얼게임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다양한 조건의 볼을 피하며 폭파시키는 모바일 아케이드 슈팅게임으로, 큰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매우 간단한 룰에 깔끔한 디자인과 의외의 게임성을 가진 면이 돋보였다.

네오위즈의 하반기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레스 언리쉬드다. 블레스 세계관만 계승한 채 모든 것을 새로 만드는 콘솔 MMORPG다. 반다이남코 아메리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Xbox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을 우선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콘솔 전용 MMORPG가 현재 Xbox에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오히려 트렌드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부정적 전망이 교차한다. 하지만 상반기 공개된 블레스 언리쉬드 플레이 영상은 준수한 논타겟 액션을 보여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반기 이어질 새로운 움직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상반기 네오위즈는 믿을 만한 수익원과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남겼다. 당장 성급할 이유는 없다. 네오위즈 역시 차분하게 새로운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게임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생길 변수에서, 글로벌 시장 기반을 다지려는 네오위즈의 플랫폼 확장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하반기 네오위즈가 내밀 출사표의 결과는 게임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작품성과 유저 만족도로 새롭게 무장할 모습을 기대해본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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