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면서 다가오는 스테이지4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리그는 영웅 픽에 제한이 없었으나, 26일 시작하는 스테이지4부터 탱커, 힐러, 딜러로 구성된 ‘222조합’이 고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으나 리그에 변화가 있다는 선수와 해설진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메타 변화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오버워치 리그 최초로 고정조합의 도입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지루한 경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고츠’(GOATS) 조합을 시스템으로 막은 점에서 기대감에 찬 의견이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브리기테-젠타야-루시우의 막강한 유지력에 탱커의 체력을 전략 요소로 일관되다 보니 팀의 특색이나 한타의 가시성은 떨어졌다. 특히, 리그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졌던 솔져, 맥크리, 위도우메이커 등의 픽률이 고츠 조합으로 하락하면서, FPS 특유의 슈퍼플레이가 중력자탄과 자폭, 대지분쇄 만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예측에 따라 222조합이 고정되면 리그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힐러와 탱커가 2명으로 제한되면 조합의 유지력과 방어력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빈자리를 채울 딜러들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방어벽을 뚫어낼 히트스캔 영웅과 그들을 지원할 아나와 같은 영웅들의 출현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222조합의 고정으로 하이퍼FPS 특유의 자유로운 조합에 제약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있다. 고츠 조합을 저격한 패치로 3탱 3힐로 고정되던 영웅 메타는 솜브라와 둠피스트를 섞는 등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22조합으로 픽이 고정되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풀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무엇 보다 222의 조합의 고정은 메타의 고착화를 해결할 본질적인 접근이 아닐 수 있다. 고츠 메타의 등장 배경 자체가 프로 레벨에서 승리하기 위함이기에, 조합을 고정한다 해서 OP 영웅 선택은 막을 수 없다. 실제로 고츠 메타 이전 리그를 지배했던 돌진 조합의 경우 윈스턴-디바-겐지-트레이서-루시우-젠야타로 구성된 222조합이었다.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조합의 고정을 보좌할 추가적인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 영웅 수와 상대의 전략을 마크하거나 중복픽을 방지하는 밴픽 시스템 도입도 예상해볼 수 있다. FPS 장르에서 도입하기 쉽지 않지만 30종의 영웅이 존재하는 오버워치 리그가 된 만큼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고츠 자체가 솔로가 아닌 프로 레벨에서 통용되는 조합이다 보니 유저들의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리그 팬들에게 있어서 스테이지4의 변화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츠 조합의 완성도는 선수들의 팀워크에 좌우되었는데, 조합 구성이 자유로워질 경우 히트스캔 영웅으로 경기를 캐리하는 선수들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다. 

스테이지3 플레이오프를 남겨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222조합 고정을 공식발표한 것은 아니다. 정해진 사실은 없지만 팬들의 관심은 스테이지4가 오랫동안 고착화됐던 리그의 메타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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