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그래픽 엔진 개발에 주력했던 유니티가 건축, 건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유니티 코리아는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고 최신 그래픽 엔진 ‘Unity 2019’ 에 추가된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DRP),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WRP),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를 소개했다. 

기조 연설을 맡은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Unity 2019는 유니티 역사상 가장 큰 발전을 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게임 이외의 다양한 산업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라며 “건설, 건축, 엔지니어링, 미디어 등 비게임 분야에서 유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니티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유니티는 Unity 2019.1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019.4 LTS 버전을 출시한다. HDRP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 어댑티브 퍼포먼스 등 대다수의 기능은 2019.3 버전에 적용되며, Unity 2019는 LTS 버전을 끝으로 2020.1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니티는 유나이트 서울 2019에서 공개했던 개발자 지원 플랫폼 UDP(Unity Distribution Portal)에 이어,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 관련 개발, 구축, 배포를 돕는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을 공개했다.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은 개발자가 에셋에 대한 모든 경로를 직접 지정해야 했던 불편함을 카탈로그 형태로 정리한 기능이다.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빌드를 전체적인 수정 없이, 원격으로 수치값 정도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 내에 수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게임 외 산업에 그래픽 엔진이 거둔 주요 성과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 영상에 최적화된 가상 프로덕션 시스템, 사전 시각화 작업이 차세대 기술로써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유니티가 발표한 단편 애니메이션 셔먼은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출품되기도 했다. 

미디어 분야에 이어 자동차 산업으로 영역을 넓힌 유니티는 차체 디자인,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세일즈, 마케팅, 직원 교육 트레이닝까지 엔진의 새로운 기능들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폭스바겐, 아우디, BMW와의 협업 사례가 소개됐으며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실제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됐다. 

오주용 오토비즈 팀장은 “각 분야에 계신 엔지니어링, 디자인, 마케팅, 세일즈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유니티는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발표회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인숙 대표와 오지현 에반젤리즘 팀장, 송민속 코어 세일즈 본부장,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 오주용 팀장과 함께 유니티의 차세대 기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오늘 발표 자료에는 유나이트 서울 2019에서 공개됐던 UDP(Unity Distribution Portal) 대신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이 공개됐다. 두 기능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송민석: UDP는 마켓 출시를 돕는 플랫폼의 개념이다. 이와 달리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은 업데이트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끔 여러 시스템을 묶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Q: 건축과 자동차,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라이선스 비용은 게임과 동일한 수준인지
오주용: 게임과 비게임 산업의 비용은 동일하다. 현재 유니티에서 고려 중인 방향성은 라이선스 비용 자체를 바꾸기보다, 요구에 맞는 플러그인을 공개하려 한다. 

Q: 최신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모바일게임에서 유니티가 생각하는 Unity 2019 엔진의 장점은 무엇인가
오지현: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최적화와 발열이 가장 큰 문제점인데 어댑티브 퍼포먼스는 두 가지 문제점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Q: 올해 하반기 유니티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김인숙: 한 가지만 고르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심 코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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