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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게임의 한계, 포켓몬고가 되지 못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07.19 02:04

인그레스, 포켓몬고 등 GPS, AR 게임으로 세계적인 게임사 반열에 오른 나이언틱의 신작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켓몬고로 AR게임의 신기원을 이룬 나이언틱은 해리포터 IP 기반의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으로 제2의 도약을 꿈꿨다. 해리포터는 워낙 유명한 판타지소설이고 영화까지 큰 성공을 거두며 대중적인 인지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하 마법사연합)'은 기존 나이언틱의 게임들과 큰 틀에서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 GPS를 연동해 곳곳에 뿌려져 있는 이정표를 탐색하고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 된다.

문제는 게임성이다. 콘텐츠의 짜임새를 위해 성장요소과 수집 기능을 강화했는데, 이렇다보니 유저들의 어려움이 생겨났다. 포켓몬고의 직관적이었던 AR게임의 강점이 반대가 되어 유저들에게 어려운 게임으로 느껴지게 됐다.

전작 '포켓몬고'가 포켓몬스터 기반의 수집 콘텐츠를 강화했다면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성장과 탐험에 중점을 두었다. 그렇다고 수집 콘텐츠가 약한 것은 아니다. 탐험으로 흩어진 발견물을 회수하면서 나만의 수집물을 모으고 이렇게 얻은 수집물은 성장이나 콘텐츠 확장으로 연계되어 게임적 완성도와 짜임새를 보여주었다.

게임성에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캐주얼하고 간편한 AR게임의 강점을 잃었다. 그래픽과 게임 분위기역시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전통적으로 서구권이 선호하는 사실적인 그래픽, 어두운 분위기의 공간, 다수의 텍스트는 원작의 팬들과 포켓몬고의 재미를 느꼈던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게임의 글로벌 수치는 처참하다. 기세 좋게 출시 직후 서구권에서 인기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하락세다. 국내에서도 500위에 가까운 매출순위는 현재 마법사연합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업데이트와 유저 행사 등이 예고되어 있으나 역주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신작은 IP를 재해석한 새로운 게임이 아닌, 포켓몬고의 장점마저 희석된 AR게임이 되었다. 나이언틱은 게임성의 발전은 이뤄냈으나 IP 연계와 플레이 방식의 한계로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다.

마법사연합의 성과로 인해 AR게임의 현실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때 AR기능은 미래의 게임 산업을 이끌 기술로 주목받았는데, 해리포터란 IP만 가지고 게임은 성공할 수 없으며 포켓몬고의 전세계적 열풍은 원히트원더로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AR기능과 활용에 게임사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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