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e스포츠는 많은 게임사들의 숙원 사업이자 현재 진행형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오버워치로 대표되는 성공적인 온라인게임 e스포츠 사례로 미루어 볼 때, 모바일게임 e스포츠는 게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 흥행으로 나아가는데 매력적인 카드다. 베인글로리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클래시로얄, 아레나오브발러(펜타스톰) 등이 대표적으로 모바일 e스포츠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모바일게임이 있다. 바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다. 컴투스는 2017년 미국에서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의 초대 대회인 SWC 2017을 개최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의 서울에서 2회 대회인 SWC 2018을 주최했다. SWC 2017이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는 3,000여 명의 현지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고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 7만, 중계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인기 생방송 채널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SWC 2018 역시, 1,300여 명의 관객들이 입장했으며 온라인 생중계 동시접속 13만, 서머너즈워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을 기준으로 누적 1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개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컴투스는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SWC 2019를 개최한다.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21만 달러(한화 약 2억 5천만 원)로 확대됐으며,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예선전과 지역컵 오프라인 본선 사이에 그룹 스테이지를 추가하는 등 대회의 규모와 규정 조정을 통해 더 큰 대회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SWC가 이 같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e스포츠를 기획할 수 있는 유저풀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워는 2019년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는데,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이 32%,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 18%, 한국,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 50%의 비율을 보이며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여기에 출시 이후 74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20개 국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116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96개 국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RPG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전 세계에 권역별로 고르게 퍼져있는 유저층이 SWC 흥행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SWC의 또 다른 흥행 원인은 대회 구성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SWC는 단순히 e스포츠를 관람하는 형태가 아닌, 유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축제다. SWC는 1회 대회부터 출전 선수 선발에서 1대1 대전 콘텐츠인 월드아레나의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아메리카컵으로 지역을 세분화해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즉, 서머너즈워의 월드아레나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직·간접적으로 SWC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대회 현장의 구성 역시, 유저 친화적이다. SWC 2017에서는 서머너즈워의 인기 캐릭터 코스프레를 비롯해 소환 마법진, 거인의 던전, 용의 던전, 월드 보스 등 게임 속 콘텐츠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서머너즈워의 배경인 천공의 섬을 건물 전 층에 걸쳐 구현한 바 있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유저들과 보스 레이드를 함께 진행하고, 소원의 신전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현장 참여형 이벤트로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경기 관람 이외의 재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한 룰과 보는 재미를 확보하기 위해 상대방이 뽑은 캐릭터를 금지하는 밴 시스템 추가, 중복 소환수 사용 불가 시스템 도입 등 스포츠로서 체계를 다지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컴투스는 그동안 축적된 글로벌 서비스의 노하우와 서머너즈워의 지역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유저 저변을 바탕으로, SWC 출범 이후 성공적인 모바일 e스포츠란 금자탑을 쌓아올리고 있다. SWC의 지속 성장은 컴투스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머너즈워가 어느덧 서비스 5주년을 넘어선 장수게임인 만큼, SWC를 통한 서머너즈워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서머너즈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컴투스가 SWC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다.

그동안 모바일 e스포츠가 대회에 집중하면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난 SWC가 컴투스가 지향하는 블리즈컨같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다가오는 SWC 2019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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