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전 시즌 준우승팀 그리핀을 꺾고 7연승을 이어갔다. 현재 SK텔레콤 T1의 리그 성적은 8승 5패로 4위 그리핀을 1포인트 차이로 뒤쫓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SK텔레콤 T1의 성적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으나 MSI 이후, 휴식기 없는 일정 속에서 서머 시즌에 돌입한 선수들의 기량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하지만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을 2대0 승리로 따낸데 이어, MSI에서도 LPL 탑 e스포츠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제압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 e스포츠,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 이후 젠지 e스포츠와 그리핀과의 대결도 승리로 마무리 지어, 진정한 ‘서부 리그’ 팀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1위와 6위가 2승밖에 차이나지 않은 대접전 속에서 SK텔레콤 T1의 상승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LCK 8주차서 만날 상대는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연승 가도를 이어가야 하는 SK텔레콤 T1 입장에서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이다. 

두 팀 모두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SK텔레콤 T1보다 낮은 순위에 있어, 1패만으로도 2단계 이상 순위가 하락할 위험성이 있다. 무엇보다 두 팀과의 경기 이후 남은 대진이 한화생명 e스포츠,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과 같은 강자들이기에 SK텔레콤 T1의 입장에서 8주차 승리는 간절할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선수들의 기량 회복이다. 연패 당시 거듭됐던 실수는 연승과 함께 줄어들었고 상대의 밴을 이끌어내는 선수들의 시그니처 픽도 범위가 넓어졌다. ‘페이커’ 이상혁의 니코와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뿐만 아니라 리신, 자르반에 이어 세주아니까지 기용하는 ‘클리드’ 김태민의 넓은 챔피언 폭은 5장의 밴카드만으로 막기 어려운 변수이다. 

SK텔레콤 T1이 팀 최대 연패 갱신의 위기를 연승으로 전환하면서 LCK 상위권을 놓고 벌이는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CK 순위
1위 담원 게이밍 10승 3패 +11
2위 샌드박스 게이밍 9승 4패 +7
3위 젠지 e스포츠 9승 5패
4위 그리핀 8승 5패
5위 SK텔레콤 T1 8승 5패 +7
6위 아프리카 프릭스 8승 5패 +5
6위 킹존 드래곤X 8승 5패 +5
8위 한화생명 e스포츠 3승 10패 -10
9위 KT 롤스터 3승 10패 -13
10위 진에어 그린윙즈 14패 -26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