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모바일 MMORPG 대작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V4’,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린 송재경 대표는 XL게임즈에서 달빛조각사를,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박용현 대표는 히트, 오버히트에 이어 V4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은 오픈월드의 리니지2M이 최종 담금질 과정에 있다.

맞대결을 펼칠 3개의 게임들 모두 리니지의 흔적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리니지가 상징하는 바는 크다. 유저 중심으로 게임에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성장과 경쟁, 길드 단위의 공성전은 MMORPG의 틀을 닦았다. 많은 게임들이 20년이 지나도 리니지의 형태를 참고하는 이유다.

넥슨의 V4는 다소 다른 노선의 게임인 것은 사실이다. V4는 히트, 오버히트의 차기작으로 두 게임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니지2와 테라를 개발하며 한국 MMORPG의 성공비결이나 핵심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V4에 리니지의 감성이나 방향성이 녹아들 가능성은 충분이 있다.

리니지나 MMORPG 중심으로 모바일 매출순위가 형성되어 있어 이들에게 신작을 어필할 필요성도 존재한다.  

달빛조각사 역시 겉으로 보면 다른 방향의 게임이다.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개발 중인 MMORPG인데, 원작 소설을 살펴보면 리니지의 느낌이 녹아 있다. 허수아비로 수련을 시작하고 주문서 형태도 마찬가지다. 소설이 연재될 당시 국내에 리니지가 인기가 있었던 만큼 참고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역시 리니지의 색채를 보일 수 있다. 게임의 분위기나 색감 등의 톤은 다를 수 있지만 기반은 유사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모바일이 아닌 온라인기반의 게임을 추구한다. V4나 달빛조각사가 모바일 트렌드에 가까운 게임이라 한다면 리니지2M은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깝다.

모바일게임에 많이 사용되는 채널을 없애고 오픈월드를 구현한다는 것만으로도 온라인게임에 가까운 기술력을 녹여냈다.

제한된 디바이스 성능을 어떻게 분배할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시작부터 온라인게임 리니지2 이상의 그래픽과 콘텐츠에 방향을 맞추고 시작한 만큼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에서 리니지2M의 하반기 출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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