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3일간 펼쳐진 ‘펍지 네이션스컵 2019’에서 2위를 기록했다.
  
3일차까지 큰 포인트 차이로 1위를 기록하던 대한민국은 좋은 성적을 거둔 미라마와 달리, 에란겔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지막날 러시아에게 우승을 내줬다.
  
대한민국은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약 2,000석의 좌석이 매진된 장충체육관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차승훈의 원맨쇼로 2위 기록한 대한민국>
2일차까지 1위를 유지한 대한민국은 3일차 1라운드부터 위기를 맞았다. 미라마에서 치러진 1경기, 대한민국은 안전구역이 먼 곳에 생성되면서 자기장 밖으로 크게 돌아서 진입했고 라 벤디타(La Bendita) 부근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안쪽에 위치하던 태국의 매복에 박정영(Loki)과 나희주(Inonix)가 당하면서,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해결사는 차승훈(Pio)이었다. 러시아의 ceh9를 잡아낸 차승훈은 혼자 남은 상황에서 순위 방어를 위해 안전구역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안전구역 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차승훈은 태국의 DUCKMANZ를 처치했으며, 아르헨티나에 의해 기절한 브라질 선수까지 쓰러뜨리며 불리한 상황에서 킬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차승훈은 베트남과 캐나다가 각각 4명씩 살아남은 상황에서 두 팀이 교전하는 중 1킬을 추가하며 1라운드에만 4킬을 기록했다. 

차승훈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총 10포인트를 획득했고, 1위를 기록한 캐나다에 이어 1라운드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또 한 번의 2위, 킬 포인트로 2라운드 1위 등극> 
2라운드 역시 안전구역이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페카도(Pecado)를 랜드마크로 삼는 대한민국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차승훈이 오토바이로 활로를 뚫었고, 안전구역 안쪽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다음 안전구역 역시 비교적 먼 곳에 생성됐지만, 태국과 캐나다의 교전 중 안쪽으로 진입하며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자기장 라인에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은 킬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진입하는 선수들을 기절시키며 자리를 방어했다. 차승훈은 자기장 밖에서 기절한 태국의 shippyS를 처치하며 킬을 올린데 이어, 들어오는 베트남 선수들을 전멸시키면서 3킬을 추가했다. 

마지막 자기장은 일본에 웃어줬다. 이미 좋은 자리를 잡고 있던 일본이 진입하는 상대를 잡아내며 킬 포인트를 쌓았고, 근처에 위치했던 대한민국은 독일의 ItzzchrizZ와 러시아의 ADOUZ1E를 처치했다. 다만, 대한민국이 독일과 교전하는 와중 일본이 습격하며 1등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은 1라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총 9킬을 올리며 2라운드에서 15포인트를 획득해 2라운드 종합 1위에 올랐다.
  
<자기장 따라주지 않았던 3라운드, 대한민국 13위로 부진>
에란겔에서 시작된 3라운드, 첫 안전구역이 밀리터리 베이스(Sosnovka Military Base)를 중심으로 생성됐다. 
  
대한민국은 서해안에서 파밍하고 보트로 진입하는 선택을 했고 남해안으로 상륙했다. 하지만 보트로 넘어오다 보니 차량이 없었고 이미 자리를 잡은 중국이 위치한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차승훈이 끊겼다. 
  
이후 근처에서 자리를 고수하던 대한민국은 쫓겨 나온 브라질의 차량을 파괴하면서 2킬을 올렸지만, 다음 안전구역으로 이동하던 중 박정영이 중국의 Summer에게 당했다. 이후 유상호(Aqua5)와 나희주가 중국의 Dec12th에게 정리당하며 1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는 러시아가 7킬을 기록한 ubah의 맹활약을 앞세워 1위에 올랐다. 총 10킬을 기록한 러시아는 총 104포인트롤 확보하면서 1위 한국을 13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4라운드 8위 기록한 한국, 러시아에 1점 차 추격 허용>
4라운드 역시, 첫 번째 안전구역이 밀리터리 베이스를 포함한 채 형성됐다. 하지만 3라운드와 달리, 극단적으로 남쪽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게오르고폴(Georgopol) 주변의 고지대를 활용해 천천히 정보를 수집했다.
  
두 번째 안전구역은 포친키 언덕(Pochinki Hills)을 중심으로 생성됐으며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하던 대한민국은 안전구역 북쪽에 빈자리를 넓게 점령했다. 빠르게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은 차승훈이 일본의 CiNVe를 마무리하며 1포인트를 획득했고 박정영이 추가 킬을 기록하며 포인트를 더했다.

이후 자기장에서 대만이 선점하고 있는 지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은 차승훈이 ChiaWei1031을 기절시키고 유상호가 수류탄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차승훈과 나희주가 진입 도중 대만의 Milk에게 기절당한 후 사망했으며 연막 사이에 있던 MilK를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대한민국은 3라운드 8위를 기록했다.
  
반면, 2위 러시아는 ubah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러시아는 안전구역 안쪽에서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태국을 제압하며 킬 포인트를 올렸고 마지막 자기장에서 ubah가 혼자 살아남아 추가 킬을 기록했다. 
  
다만, ubah와 독일의 Caint가 1대1로 남은 상황에서 Caint가 먼저 ubah를 발견하고 잡아내면서 독일이 11킬로 4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 이후, 한국과 러시아의 격차는 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에란겔 극복하지 못한 대한민국, 러시아에게 1위 허용>
5라운드 자기장은 리포브카(Lipovka)를 중심으로 동쪽에 형성됐다. 대한민국은 랜드마크인 게오르고폴에서 파밍을 시작했고, 2위 러시아는 밀리터리 베이스로 향하면서 두 팀 모두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하던 러시아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대한민국과 동점을 만들었다. ceh9가 영국 선수 2명을 잡아내며 동점을 만든 것. 이어 러시아는 안전구역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교전을 펼치며 킬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캐나다의 Moody에게 ubah가 당하며 전력 손실이 생겼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자기장 안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태국의 MinORu를 잡아내는 등 끝까지 포인트를 올렸다. 러시아는 먼저 자리를 잡았던 태국에게 전멸을 당하며 9등으로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차승훈이 안전구역 진입 중 영국에 mykLe에게 당했으며, 이후 진입 과정에서 베트남에게 박정영과 나희주가 마무리 당하면서 10등으로 5라운드를 마쳤다.
  
3일간 총 15라운드의 경기가 펼쳐진 결과 러시아는 127포인트로 1위, 대한민국은 123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는 106포인트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펍지 네이션스컵 2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PGC(PUBG Global Championship) 본선 진출 시드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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