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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 더 커진다,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8.14 16:43

게임은 오래 됐지만, 재미는 낡지 않았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가 8월 17일 시작된다. 11월에 열릴 결승까지 3개월의 여정, 게임과 e스포츠 모두 역주행에 성공한 만큼 기대감은 한껏 커졌다.

지난 시즌1은 카트라이더 e스포츠가 다시 날아올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회였다. '황제' 문호준의 드림팀과 '초신성' 박인수가 이끄는 스피드전 최강팀의 라이벌전. 어느 때보다 큰 화제를 만들며 수많은 명승부를 탄생시켰고, 카트라이더 리그는 10년 만에 야외무대 결승전을 펼쳤다. 

시즌1 결말까지 절묘한 밸런스를 갖추면서 스토리는 아직도 절정이다. 개인전은 문호준 우승, 팀전은 박인수의 SAVIORS 우승. 최종 승부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1승 1패로 진정한 왕좌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는 시즌2로 향한다.

이제는 3자 구도다. 문호준의 '근본 라이벌' 유영혁이 독립해 새로 팀을 만들면서 구도가 더 흥미롭다.

디펜딩 챔피언은 샌드박스. SAVIORS가 스폰서십과 함께 이름을 바꿨다. 에이스 박인수를 비롯해 김승태와 유창현 등 최고의 팀원들이 건재하며 아이템전에 강점을 보이는 박현수도 기대할 선수다. 여전히 1순위 우승후보 팀이다.

이에 맞서는 라이벌은 한화생명 e스포츠. 문호준의 팀이다. 스틸에잇이 Flame을 인수하고, 한화생명이 네이밍 스폰 계약을 맺으면서 지금의 팀이 완성됐다.

유영혁과 강석인이 새로운 팀으로 빠져나가면서 시즌1 드림팀에 비해 아쉬움은 남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신예 배성빈과 박도현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특히, 이은택을 중심으로 한 아이템전은 여전히 최강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2 역시 스피드전의 샌드박스, 아이템전의 한화생명 구도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가세하면서 화제성은 삼각형을 그린다. 유영혁은 문호준과 결별한 이유에 대해 "부담감 없이 즐겁게 게임할 수 있는 팀이었지만, 다시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TV와의 계약으로 유영혁의 팀이 완성됐다.

그러나 치명적인 전력 누출이 있었다. 결성한 팀원 중 2명이 핵 사용으로 리그출전 정지를 당한 것. 홍승민과 정승민을 급히 영입했고, 팀 정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오프라인 예선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새로운 팀워크가 얼마나 맞아들어가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위의 3팀에 비해 대중적 화제성은 떨어지지만, 돌풍의 주인공이 되기 충분한 복병도 있다. 락스 랩터스(시즌1 팀명 '꾼')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고, SAVIORS에서 팀을 옮겨온 한승철이 스피드전에 힘을 더한다. 젊은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에 아이템전에서 기량 발전이 이뤄진다면 우승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시즌1은 문호준과 박인수의 팀이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였다면, 시즌2는 샌드박스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가운데 기존 스타 선수를 중심으로 재편된 팀들이 추격하는 구도로 점쳐지고 있다. 팀플레이의 변수가 무궁무진한 만큼, 섣부른 예측은 불가능하다.

프로 e스포츠의 기틀이 확실히 다져졌다는 점이 가장 뜻깊다. 한화생명, 샌드박스, 아프리카TV 등 안정적인 스폰서가 대거 들어왔다. 카트라이더 열풍이 장기적으로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지표다. 선수들이 대회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수록, 경기 질은 올라간다.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명승부가 기대된다. 카트라이더가 출시된 지 15주년, 드디어 e스포츠 판이 제대로 깔렸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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