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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연, 최신 '트렌드'에 녹여낸 원작의 '감성'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8.22 14:36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게임의 지향점은 원작의 충실한 구현과 최신 트렌드의 타협안을 찾는 것이다. 최신 모바일게임의 시스템을 접목하더라도 원작의 게임성을 지키는 것이 포인트다.

이 같은 관점에서 비공개테스트 중인 넥슨의 바람의나라:연은 합격점을 줄만하다.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모바일게임의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바람의나라:연에서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특정 요소에 제한되지 않는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원작의 향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게임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넥슨의 초기 로고를 필두로, 도트 그래픽, 원작 특유의 사운드와 맵 구성, 스킬명 등 곳곳에서 드러난다. 

여기에 주막이나 대장간에서 채팅으로 ‘OOO 다 판다’를 입력하면 아이템 판매가 가능하고 성황당에서 부활 후 ‘감사합니다’를 입력하면 생명력과 마력을 모두 회복시켜주는 기능 등은 덤이다.

시스템적으로는 그룹 기능의 활성화가 인상적이다. 일반적인 MMORPG 유저들에게 파티플레이가 익숙할 수 있지만, 바람의나라를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룹’이라는 단어가 귀에 익는다.

모바일게임에서 파티플레이를 구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조작과 커뮤니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데, 바람의나라:연은 이를 시스템적으로 풀어냈다.

그룹 찾기 기능으로 유저는 빠르게 그룹에 참여해 사냥을 즐길 수 있으며, 그룹 생성 시 지원되는 기능도 굉장히 편리하다. 그룹을 생성할 때 자신이 사냥할 던전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통의 목표를 가진 다른 유저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으며, 요구 레벨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그룹원을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세로 모드를 지원하는 만큼 채팅의 활용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이는 색상이 들어간 채팅으로 그룹원을 모집할 수 있는 그룹 홍보 기능과 맞물려, 그룹 사냥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 밖에도 그룹원이 많을수록 경험치 보너스를 제공하는 만큼, 여럿이 함께 즐기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혼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보다 그룹원을 모아 함께 사냥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비주얼적인 부분과 그룹시스템이 원작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면, 게임성 자체는 트렌디하다.

메인퀘스트를 따라가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벨에 따라 그룹 단위로 도전 가능한 레이드, 각종 활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요일 동굴, 탑을 오르고 보상을 획득하는 심연의 탑 등 트렌디한 모바일 MMORPG의 법칙을 따른다.

다만, 메인퀘스트를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은 모바일게임에서 익숙한 방식이지만, 퀘스트가 중심이 아니었던 바람의나라 초기와 다른 방식의 육성이기 때문에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모바일 MMORPG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전투도 지원한다. 바람의나라:연은 스킬 슬롯이 한 페이지에 10개씩 두 페이지로 구성되는 만큼, 유저가 모바일에서 직접 조작하기에 피로감이 상당한 편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유저들이 자동전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효율 역시 뛰어나다.
  
다만, 독특한 점은 수동전투의 메리트가 딱히 존재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수동전투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공식카페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보면, 수동전투로 플레이했을 때 보다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원작의 향수를 느끼기에 수동전투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직 테스트 기간인 만큼, 향후 수동전투의 메리트에 대한 고민이 더해져 시스템적으로 보완된다면 유저들에게 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이처럼 바람의나라:연은 테스트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트렌디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모바일버전만의 재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아직 테스트 기간인 만큼, 게임의 퀄리티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유저들에게 정식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제공하기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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