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은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으로 퀄리티가 빠르게 발전 중이다.
  
단순한 캐주얼게임이 유행했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고사양, 고품질로 대표되는 모바일 MMORPG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사양, 고품질을 지향하는 모바일 MMORPG는 빠르게 시선을 사로잡기에 유리하다. 모바일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장기 흥행은 쉽지 않지만, 화려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초기 성과를 만드는 게임들은 많이 존재해왔다.
  
시장 변화의 기폭제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기점으로 그래픽과 퀄리티 향상에 속도를 냈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자체엔진 기반의 퍼포먼스로 모바일 MMORPG 유저들의 눈높이를 높였다.
  
고퀄리티의 MMORPG가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 또한 스펙업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PC MMORPG 수준의 콘텐츠와 그래픽을 모바일 환경에 도입하려는 시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넥슨의 V4의 지향점은 최근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역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기술적 진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의 갤럭시노트10은 화면 크기를 키우고 블루라이트를 40% 이상 줄여 게임 유저들의 사용 부담을 낮췄으며, 베이퍼 챔버 쿨링과 AI 기반으로 게임에 따라 성능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게임 부스터를 탑재했다. 
  
하지만 모바일 MMORPG의 스펙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유저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MMORPG의 특성상, 특정 지역에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고 화려한 이펙트와 사실적인 그래픽이 강조되면서 발열이나 과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신작 MMORPG의 ‘최적화’는 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문제다. 게임 서비스 초기에 발생하는 서버 불안정이나 발열 등은 유저들의 이탈을 가속화한다.

유저들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보유하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게임 출시에 맞춰 스마트폰을 교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엔씨소프트의 이성구 리니지 UNIT장은, “과거 리니지2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용산전자상가의 그래픽카드가 동이 나는 현상이 빚어졌다. 리니지2M도 저사양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고가의 스마트폰 대신 PC의 앱플레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앱플레이어로 게임 유저의 저변이 늘어나지만 모바일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멀티 앱플레이어를 활용한 작업장이나 오토 플레이를 통한 빠른 콘텐츠 소모 등은 게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결과적으로 게임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아우를 수 있는 최적화와 게임성을 갖추는 것이다. 과거 PC MMORPG의 사례만 보더라도 단순히 그래픽만 좋은 게임이 흥행한 것이 아니라 최적화와 게임성으로 성공이 결정됐다.
  
모바일 MMORPG 역시, 눈에 보이는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최적화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게임성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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