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6년차 중고신인, 패스오브엑자일은 2019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이다.

우려의 시선은 있었지만 첫날 동시접속자 7만, PC방 점유율 6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게임이 재미있으면 기존 출시된 게임이라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증명했다.

스팀과 오리진,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플랫폼의 활성화로 유저들의 선택지는 많아졌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게임부터 새로운 시도의 게임 등 다소 늦었지만 한국에서 서비스 되어도 좋을 중고신인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루시우’볼의 아버지, 로켓리그

수식어는 필요 없다. 미니카로 하는 축구 게임. 유저에 따라 무성의하다 느낄 수 있지만 로켓리그의 시작과 끝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로켓리그는 직관적인 게임성이다. 게임을 처음 잡한 유저라도 풋살 경기장에 놓인 공과 골대만 보면 손쉽게 승리조건을 파악할 수 있다. 패스, 슛, 센터링, 개인기 등 기술과 규칙을 익혀야 하는 축구게임과 달리, 로켓리그는 미니카로 공을 넣는데 걸림돌이 될 제약이 없다. 

시스템 요구 사항은 최적화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수준이다. 메모리 권장사양은 4GB이며, 그래픽 역시 엔비디아 GTX660과 ATI 7950이라 노트북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PC와 콘솔의 크로스플랫폼까지 지원한다. 

캐주얼 장르에 가까울 정도로 단순해 보이지만 로켓리그는 엄연히 프로게이머가 활약하고 있는 e스포츠 종목이다. 부스터를 장착한 미니카는 특유의 물리엔진으로 긴 체공시간을 가지는데, 제공권 장악에 따라 실력은 천차만별로 나뉜다. 시즌7까지 대회가 진행됐고 C9과 G2 e스포츠, 로그 등 유명 프로게임단이 참여한 바 있다.

로망 종합 세트, 워프레임

우주와 닌자, 여기에 더해진 칼과 광선총. 콘텐츠 각각의 개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언뜻 보면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워프레임은 자칫하면 온갖 콘텐츠의 잡탕 요소를 속도감 있는 TPS RPG로 구현했다.

게임의 특징은 캐릭터인 워프레임이다. 40종의 워프레임은 각각의 콘셉트에 걸맞은 고유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상위호환격인 프라임 모델까지 합치면 60종이 넘는다. 기본적인 디자인부터 기술이 다르고 여기에 주, 보조무기와 수집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커스터마이징의 범주는 상당히 넓어진다. 

개성이 강한 만큼 첫인상에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메인 캐릭터 ‘텐노’의 이름과 무기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워프레임의 전반에는 와패니즘 성향이 강하게 깔려있다. 우주에서 활동하는 닌자에 SF 요소까지 엮어, 마니아 콘텐츠의 종합세트다. 

하지만 워프레임에 몰두하는 유저들의 충성심은 상당히 높다. 패스오브엑자일과 마찬가지로 출시된 지 6년이 넘은 게임이지만 여전히 스팀 동시접속자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몬스터헌터 월드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 등 비교적 최신게임을 뒤로한 결과라는 점에서 콘텐츠의 생명력을 가늠할 수 있다. 

성인 숨바꼭질,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사방이 막힌 장소에 고립된 4명의 생존자. 그리고 그들을 잡으러 다니는 살인마. 콘셉트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이하 데바데)의 규칙은 명확하다.  형태만 보면 술래잡기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게임은 80년대 슬래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드코어한 매력이 있다. 

일반적인 대전 콘텐츠와 달리 데바데는 불균형으로 밸런스를 조정한다. 생존자는 살인마를 절대 제압할 수 없는 대신, 여러 종류의 캐릭터를 활용한 팀플레이가 가능하다. 반면 살인마는 초현실적인 사냥기술로 실력에 따라 생존자를 농락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팀플레이와 솔로 캐리간의 대결이다. 

특히, 생존자의 전승기술과 살인마의 고유기술, 맵에 배치된 다양한 오브젝트 활용은 실력을 가르는 척도다. 컨트롤 숙련도가 높을수록 생존자가 살인마를 역으로 농락하는 유쾌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해, 매판마다 예측 가능한 결말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PC버전 서비스 플랫폼은 스팀으로 스트리밍 분야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모바일게임 제5인격이 출시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공식 모바일게임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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