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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특유의 매운맛,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 체험기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09.03 20:47

‘나름 FPS 경험자인데 중간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게임을 설치하며 생각했다. 모바일FPS를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게임의 경험이 있었다. 테스트를 시작하는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인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게임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오만하고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기까지 게임 2판이면 충분했다.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는 예상보다 더 본격적인 FPS였다. 무턱대고 난사하면 조준선이 허공을 향하고 미로처럼 얽혀있는 맵은 다양한 전술 루트를 담아냈다. 자동보정으로 에이스까지 생각했던 기대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송두리째 날아갔다. 

특수능력과 클래스 없이 순수하게 실력만을 겨루는 직관적인 게임성. 비공개테스트로 짧게나마 체험한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는 모바일의 캐주얼함보다 정통파 FPS게임에 초점을 맞췄다. 

로비를 볼 새도 없이 진행되는 튜토리얼은 간단명료하다. ‘좌이동-우사격’ 기반에 상점 시스템만 익히면 데스매치에 즉각 투입되는 병사로 거듭난다. 그나마 AI로 구성된 연습모드가 있어, 조작에 익숙해지라는 소소한 배려에 감사했다. 

연습모드를 제외하고 비공개테스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전 콘텐츠는 총 3가지다. 팀 데스매치, 건 게임 그리고 폭파 미션. 처음부터 모든 콘텐츠가 개방되어 있지 않지만 5판 정도면 레벨5가 될 수 있어 콘텐츠 개방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데스매치는 통상적인 FPS게임 방식을 따른다. PMC와 NSF으로 나뉜 두 진영은 제한시간까지 싸운 후 킬스코어로 승부를 가린다. 규칙만 보면 전혀 어려울 것이 없지만 무한 리스폰을 지원하는 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총기도 여러 취향을 커버할 만큼 충분히 제공한다. 어떠한 레벨제한이나 과금요소 없이 모든 총기는 개방된 상태고 리스폰 때마다 새로운 무기로 교체 가능하다. 테스트 동안 소총과 라이플보다 샷건을 애용했는데, 반동으로 인해 튀는 조준선과 우월한 위력으로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FPS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데스매치, 폭파미션과 달리 ‘건 게임’ 독특한 규칙으로 차별화했다. 틀은 팀 데스매치와 동일하지만 킬을 기록할 때마다 무기의 성능이 점점 하락하는 규칙을 더했다. 실력이 없을수록 후반부에 가장 좋은 무기를 장비하는 부분이 FPS 뉴비에게 매력적이다. 

글로벌 버전과 마찬가지로 과금과 무과금 유저의 플레이 경험의 차이는 없다. 격투게임만큼이나 밸런스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무기를 어떻게 제공할까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 또한 뽑기 콘텐츠가 무기 스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니, 과금 요소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답을 제시했다. 

하지만 FPS 초보자라면 넘어야 할 실력의 허들이 상당히 높다. 장르의 특성상 실력을 가늠하는 사실적인 총기반동은 분명 매력적이다. 여기에 약간의 자동보정도 지원해, 침착하게 조준한다면 맞출 수야 있겠지만 찰나의 순간 모든 것을 해결하기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별도의 컨트롤러가 있었다면 더 나아졌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적을 감지하지도 못하고 쓰러지는 캐릭터를 보며 금세 단념했다. 

테스트 내내 실력을 한탄했다. 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에이스로 거듭나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또한 테스트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플레이 스타일을 고민했다. 엄지손가락 두 개로는 조준이 까다로우니 검지와 중지까지 빌려 쓰기도 했다. 

끝까지 뉴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요행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정통 FPS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이유있는 진입장벽’은 불편하지 않았다. 4분기 출시 예정인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가 모바일 FPS게임의 가능성을 열지 주목할 만하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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