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는 넥슨이 없는 최초의 지스타다.
  
지난 14년 동안 꾸준히 가장 많은 부스를 책임졌던 넥슨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지스타 2019가 어떻게 행사를 구성하게 될지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진행된 지스타 미디어간담회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위원장, 부산정보진흥원 이인숙 집행위원장, 한국게임협회 김용국 사무국장과 지스타 2019의 현황 및 행사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슈퍼셀이 메인 스폰서가 된 배경은?
A: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치 초기부터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Q: 지스타에 넥슨이 빠지면서 위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준비 중인지?
A: 기업들의 참가는 비즈니스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넥슨 빠진 것은 아쉽지만, 채워나가는 것이 저희 몫이다. 넥슨이 부스 참가를 포기하기 이전부터 많은 기업이 대기 신청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메울 수 있었다. 
  
BTC에서 중요한 것은 홍보 영상 공개, 신작 체험 기회 등이다. 모바일게임이 주류를 형성하면서 전시 부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기업들과 협업해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 
  
Q: 신작 체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지스타는 신작 체험보다 크리에이터를 보기 위한 쇼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는데.
A: 과거와 달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모바일게임은 개발 기간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짧고, 출시 일정의 조정이 많아 과거의 부스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신작에 대한 갈증은 있을 수 있다. 많은 신작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은 저희도 있다. 다만, 부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게임사의 결정 사항이기에 저희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은 여러 가지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유저들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관람객들에게 게임 체험 외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제공하는 부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해외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해외에서 지스타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A: 시각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의 패키지게임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국 시장 진출이나 확대를 위해 참여했던 기업들이 성과가 낮다는 판단하에 참가하지 않는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한국 시장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이에 맞춰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려는 기업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다. 물론, 게임 전시회가 다양한 플랫폼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Q: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가 불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저희 입장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는 것을 바라지만,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판단에 따른 참가 여부를 어떻게 할 수 없다. 지스타가 꼭 참가해야 하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다.
  
Q: 지난 지스타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트위치가 참가했다. 올해는 보이지 않는데, 유튜브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인지?
A: 유튜브는 일반 기업으로 참가한다. 트위치는 올해 미디어 파트너로 선정되지 않았다. 부스 참가나 스폰서 같은 영역은 참가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을 알 수는 없다.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Q: 지스타 앱을 출시한다. 다른 해외 게임쇼에 비하면 늦은 편인데.
A: 여러 시스템적인 부분을 구현하다 보니 출시가 늦어졌다. 내년부터는 보다 빠른 시기에 오픈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스타의 경우, 질적인 부분의 향상이 크게 없는 것 같다. 특히, 현재 반응을 반영하는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A: 어려운 부분이다. BTC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가 있는 전시회도 중요하지만, 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관계자가 많이 참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부스 구성에 대한 내용은 개별 기업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전시 기획이 획기적이 않다는 부분에 대해 자체적으로 넘어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그런 부분에 있어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이번 지스타는 전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A: 기존에는 벡스코의 공간적 한계로 새로운 기획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저희가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 지스타가 열리는 기간 동안 비가 온 적이 2번 정도다. 야외에서 이벤트나 행사를 해도 무리 없다고 판단했다. 센텀 호텔과 신세계 백화점 사이에 있는 공간, 주차장 공간 등이 넓기 때문에 이를 시험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것을 시도할 예정이다.
  
Q: 관람객들이 지스타에 와서 어떤 새로운 경험이 가능할지?
A: 이번 지스타는 전시를 뛰어넘어, 문화의 한 축으로 확대할 것이다. 전시 공간의 한계는 있지만, 야외 광장이나 해운대, 부산 전역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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