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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블록체인’, 게임사들의 활용 현황은?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09.16 14:34

블록체인이 게임사들의 차세대 먹거리고 부상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암호화폐를 자유롭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게임 아이템이 게임사의 소유라면, 암호화폐는 개인자산으로 구분된다. 즉,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재화의 소유권은 유저에게 있으며, 암호화폐의 특성을 활용해 현실 재화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용이하다.
  
결과적으로 유저는 열심히 플레이하던 게임을 그만두었을 때, 그동안 플레이로 획득한 재화를 그대로 소유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을 그만두었을 때 계정을 판매하거나 인게임 재화를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 현금화했던 것을 고려하면, 보다 편리하고 보안과 관련된 부분에 강점이 있다.
  
보유한 재화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유저 입장에서 볼 때 상당한 메리트다. 그동안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가상의 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점 역시, 암호화폐 활용에 대한 이질감을 낮춘다.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카카오다. 지난해 10월부터 카카오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로 블록체인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나가는 중이다. 
  
그라운드X는 올해 6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메인넷을 오픈하고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을 공개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넷마블, 위메이드, 펍지주식회사, 펄어비스, 네오위즈의 투자 계열사 네오플라이 등 국내 굴지의 게임사가 합류했다.

또한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의 파트너를 공개했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로 유저들은 다양한 비앱에서 획득한 클레이를 자유롭게 교차해서 사용할 수 있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과 믹스마블, 스카이마비스, 엠게임, 노드게임즈, 노드브릭, 메모리, 네오사이언이 참여한다. 
  
비스킷은 블록체인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오스 나이츠를 진화시킨 클레이튼 나이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믹스마블은 마블 클랜스, 스카이마비스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반려동물 육성 게임 액시 인피니티를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엠게임은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며, 노드게임즈의 크립토 소드&매직, 노드브릭의 파밍형RPG 인피니티 스타, 메모리의 블록체인 기반 낚시게임 크립토 피싱, 네오사이언의 수집형RPG 히어로 오브 크립토월드가 클레이를 활용한다.
  
여기에 카카오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클립(Klip)’을 탑재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클립은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며, 유저들은 클레이튼 기반의 디앱에서 받은 암호화폐 보상을 클립에서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는 클립에 카카오톡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만약, 해당 기능이 탑재된 상태로 클립이 출시된다면 카카오 기반의 게임들은 뛰어난 접근성과 더불어 보다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립은 올해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블록체인 관계사 브릴라이트는 태국의 아시아소프트와 협업해 오디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블록체인 버전의 오디션은 메인넷에서 생성된 블록을 기반으로 접속 시간 또는 미션 수행에 따른 토큰을 유저에게 보상으로 지급하며, 브릴라이트 블록체인 전용 월렛인 브링과 연동된다.
  
브릴라이트는 향후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획득한 보상을 웹툰이나 글로벌 결제, 게임 분야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관련 조직 NBLAB에서 대전형 게임 라인업을 확장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암호화폐 이오스(EOS)를 활용하는 모바일게임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 성과는 가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블록체인 앱이라도 DAU를 비롯한 실질적인 지표가 일반 앱들과 비교했을 때 지극히 작은 수준이다.
  
아무리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게임의 본질은 ‘재미’다. 블록체인 회사들과 게임사들이 현재 고민 중인 부분은 재미에 맞춰져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게임의 만남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유저들이 꾸준히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의 재미가 가장 중요한 만큼,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게임적 고민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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