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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의 동남아 확장, '드래곤네스트' IP로 흐름 바꿀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09.16 15:34

액토즈소프트가 텃밭을 새롭게 다지면서 분위기 전환을 준비한다.

액토즈소프트의 영향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강하다. 그중 중화권을 견인하는 대표 IP는 드래곤네스트다. 온라인게임 시기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이후 드래곤네스트M은 액토즈의 2017년을 이끌었다. 

지난 8월은 드래곤네스트의 힘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 신작 테스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중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모바일시장의 신흥 전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시아에서 IP의 확장은 곧 액토즈소프트의 확장이 걸려 있기도 하다.

관계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월드오브드래곤네스트(WoD) 동남아시아 지역 테스트는 유저 10만명이 몰렸다. 기대 이상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올해 하반기 예정된 동남아 출시 성적에 청신호가 커졌다.

당초 3만 명으로 CBT를 시작했지만, 페이지 오픈 3시간 만에 정원이 마감됐다. 1만명을 추가 모집됐지만 순식간에 이용문의가 폭주했고, 결국 2일만에 오픈 테스트로 변경했다. 

WoD는 동남아 지역 퍼블리셔인 넥슨 타일랜드를 통해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에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액토즈소프트는 홍콩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확장에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8월 20일 자회사 액토즈소프트 홍콩에 해외 비즈니스 및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2,000만 달러(한화 242억 원)를 출자했다. 이어 홍콩거래소 상장사인 세븐로드 홀딩스의 주식 약 8,999만2,262주를 약 242억원에 취득했다. 3.44%의 지분 비율에 해당한다.

세븐로드 홀딩스는 2018년 홍콩 시장에 상장한 중견 게임사다. 2008년 설립 후 DD탱크월드와 해신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그중 DD탱크월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동시접속자 수 66만을 기록했다. 2017년 텐센트 퍼블리싱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했다.

홍콩이 주요 거점이 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인프라가 특출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당시 홍콩은 스마트폰 보급률 84.7%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통신망 역시 발달해 중화권 주요 개발사들이 자리를 잡는 추세고 동남아시아 지역과 문화적 교류 역시 활발하다. 홍콩을 기반으로 중화권 게임 비즈니스에 효율성을 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는 것은 게임시장에 호재다. 저소득층에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나는 한편 중상류층 소득 증가로 플래그십 제품을 찾는 비율이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동통신망의 발전이다. 2G에 머물러 있던 인도네시아는 2019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면서 4G 전환을 시행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이미 3G와 4G의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를 즐기기 적합한 환경이 갖춰졌고, 지역 인구에 따른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인프라가 막 갖춰진 시장이니만큼, 아직 모바일 MMORPG 자리에 부동의 1위는 없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정도. MMORPG 수요를 상당수 갖춘 시장이기 때문에 히트작이 치고올라갈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WoD의 동남아 공략 시기는 적절해 보인다. 드래곤네스트 IP 인지도와 시너지를 내며 선점 효과를 발휘한다면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입지를 다지기 충분하다. WoD 출시 초기 성적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의 흐름이 선순환으로 바뀔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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