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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클래식'으로 시작된 PC게임의 반격, 어디까지 이어질까?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09.22 19:57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오리지널 버전, '월드오브워크래프 클래식(이하 와우 클래식)'의 인기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과거 게임의 초기버전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와우 클래식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1개로 시작된 서버는 어느새 5개로 늘었다.

게임의 인기를 이끈 것은 30대 이상의 남성 유저층이다. 과거 게임을 즐겼거나 잠시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의 복귀가 분위기를 주도했고 신규 유저들까지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와우 클래식으로 올드 남성유저의 영향력 건재가 입증되면서 시선은 다른 게임의 클래식 버전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90년대, 2000년대 PC게임 붐을 이끌었던 게임들과 지금은 신작에 밀려 관심이 멀어진 게임들이다.

특히, 넥슨의 오래된 RPG들이 관심사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 등 지금은 장기서비스로 콘텐츠가 축적된 게임들의 오리지널 버전의 관심이 높다.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한 고전 작품들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0대 이상 유저들의 영향력은 PC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보여주었다. 게임사들도 이에 모바일게임으로 PC게임의 재미를 이식한 바 있다.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로한M 등의 게임들의 시작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결국 원하는 것은 과거의 추억과 재미다. 모바일은 플랫폼의 특성상 분위기는 재현할 수 있어도 당시의 재미를 100% 재현하기 쉽지 않다. 과금도 필수적으로 따라오기에 추억으로 시작했지만 오랜 기간 만족도를 높이기 어려웠다.


와우 클래식은 이런 의미에서 기점이 될 수 있는 게임이다. PC게임 초기버전으로 유저들에게 큰 재미와 게임 복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됐다. 한때 리메이크, 리마스터가 게임사의 주요 과제였다면 지금은 클래식 버전을 고민할 시기다.

무엇보다 모바일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PC게임 시장은 새로운 기회다. 신작 부재와 모바일 및 콘솔에 점유율을 내어주는 등 하락세지만 와우 클래식이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PC게임들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블리자드만큼, 올드 PC게임의 팬덤을 확신하기 쉽지 않고 불확실성을 가진 과거 PC게임에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같은 넥슨 게임을 추억하는 이들이 있지만 와우 클래식만큼 시장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자신하기란 미지수에 가깝다.

결국 열풍은 와우 클래식에 국한되어 마무리될 수 있다. 하지만 올드 유저들이 오래된 게임들의 오리지널 버전에 대한 플레이 욕구가 지속적으로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작업이 실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은 확인했다. 올드 유저들의 분위기 역시 나쁘지 않다. 과연 어떤 회사가 와우 클래식에 이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유저들의 추억 소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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