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의 소설이자 로열로드의 히든 직업, 그리고 주인공 위드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모바일게임의 명칭도 이제 더해진다.

58권 분량의 장편 IP(지식재산권)와 송재경 대표의 손을 거친 달빛조각사의 로열로드는 어떤 모습일까?

달빛조각사의 핵심은 대중성과 원작의 감성이다.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를 '캐주얼한 그래픽과 콘텐츠로 남녀노소, 폭넓은 유저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송재경 대표가 참여했던 리니지와 아키에이지, 문명 온라인의 난도 높은 게임성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기조 변화다. 그래픽 역시 캐주얼한 분위기로 폭넓은 유저들의 타깃으로 했다.

메인 스토리는 원작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며 유저와 함께 모험한다. 현재 공개된 지역은 위드의 스타팅 포인트 세라보그와 천공의 도시 라비아스 등이다. 특히, 2권의 하이라이트 던전인 바르칸 지하묘지는 NPC 시굴과 던전 보스 데스나이트 반 호크가 등장해 반 호크의 마법헬름. 칼라모르의 검, 붉은 생명의 목걸이의 수집 가능성도 커뮤니티서 언급되고 있다.

5종의 직업 구성 중 조각사의 존재도 원작의 감성을 녹여냈다. 처음부터 선택 가능한 전사, 마법사, 궁수, 성기사와 달리 조각사의 시작은 무직, 즉 백수다. 무직상태의 위드는 세라보그 기초 수련장에서 허수아비를 공격하며 NPC와 친목을 다졌고 달빛조각사로 전직할 수 있는 히든 퀘스트 조건을 달성한다.

원작에서 직업은 기대치가 가장 높은 콘텐츠다. 전사 계열만 하더라도 검사, 전사, 성기사에 광전사와 흑기사 등의 히든 전직이 숨겨져 있고 생산직과 예술 계열까지 구현되어, 높은 자유도를 보장한다. 밸런스를 고려해, 달빛조각사의 도입은 업데이트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클래스 전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생활과 성장 콘텐츠의 조합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로열로드의 모든 행동은 능력치 변화로 이어진다. 요리와 조각으로 손재주 능력치를 올리거나 피격되더라도 인내 능력치가 오른다. 이처럼 생활과 성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보니 전투나 생활에만 집중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달빛조각사의 모든 아이템은 수집과 제작으로 획득할 수 있다. 유저는 전투와 함께 필드에서 광석과 나무, 꽃 등을 채집해서 요리와 장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채집한 재료는 장비뿐 아니라 조각상과 가구 제작에도 사용된다. 완성품을 자신의 공간에 하우징 요소로 배치, 추가 능력치를 수급할 수 있다.

달빛조각사의 콘텐츠는 경쟁 보다 유저들의 모험이나 경험 측면에 맞춰져 있다. 결투장과 기사단장 선발전은 여느 PvP 모드와 마찬가지로 보상을 얻기 위한 관문일 뿐, 주력 콘텐츠인 모험에 비해 비중이 가볍다. 장비 뽑기 없는 선택적 유료화 모델도 마찬가지다. 성장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재료는 뽑기가 아닌 필드에서 수급하고 거래소 또한 인게임 재화로 운용된다. 상위권을 노리는 유저라면 원작의 위드처럼 꾸준한 시간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

오랜 준비를 마친 달빛조각사는 10월10일 정식 오픈된다. 소설 로열로드에서 보아왔던 유저들의 모험을 이제 모바일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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