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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 모바일, 발열은 아쉽지만 완성도는 수준급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10.10 17:09

콜오브듀티가 텐센트의 손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콜오브듀티는 배틀필드와 더불어 1,2차 세계대전, 현대전, 미래전을 아우른 FPS로, 블랙옵스, 월드앳워 등 다양한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특히, 올해는 블랙옵스4에 이어 콜오브듀티 모바일, 그리고 모던워페어로 공격적인 신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는 콜오브듀티 모바일로 원작의 빠른 전투 구도와 디테일한 총기 모델링을 구현했다. 여기에 시리즈 전통의 퍽(Perk)과 스코어스트릭 시스템, 5vs5 멀티플레이, 배틀로얄까지. 여기에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시스템까지 더했다. 

모바일 FPS게임의 조작은 PC와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조준선과 함께 줌 버튼으로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터치패드는 여전히 유저들에게 PC와 같은 조작감을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조작을 2가지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조준선을 일정 시간 동안 상대에게 맞췄을 때 자동으로 사격하는 ‘간단 모드’와 사격 시 줌으로 자동 전환하는 ‘고급 모드’로 유저의 스타일을 고려했다. 두 모드의 공통점은 줌 버튼을 배제했다는 점인데 기능을 덜어냈다 하더라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특히, 총기 전환, 재장전, 조준과 비조준 사격, 시점 전환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원작의 속도감 있는 전투를 재현했다. 프레데터 미사일은 원작과 동일하게 폭격기 시점에서 조준할 수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서 총기를 빠르게 교체해도 모션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조작 체계와 함께 디테일한 총기 묘사와 타격감 등 그래픽도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커스터마이징으로 변경한 부착물은 인게임으로 반영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광원에 따라 총기에 반사되는 빛과 재장전, 조준 모션 등의 표현도 부드럽게 이어져 완성도를 높였다. 

게임 콘텐츠는 시리즈의 최신작 블랙옵스4의 구성을 그대로 따른다. 멀티플레이는 기존 6vs6방식을 5vs5로 도입했으며, 배틀로얄은 블랙아웃 모드에 스페셜리스트 요소를 추가했다.

멀티플레이는 짧은 리스폰 시간으로 매 순간이 교전의 연속이다. 스코어스트릭은 UAV와 헌터킬러드론 등 원작에서 전술적 변수를 낳았던 콘텐츠들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와 함께 블랙옵스4에서 스페셜리스트의 장비도 오퍼레이터 스킬 형태로 제공돼, 원작의 요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융합했다. 

배틀로얄에서도 블랙옵스4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경기 시작 전에 선택 가능한 클래스는 서로 다른 전술 스킬로 차별화했다. 이중 센서 다트와 응급센터, 그래플 훅 등은 블랙옵스4 스페셜리스트들의 아이덴티티 스킬로 블랙아웃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전술 포인트였다.

배틀로얄은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모드다. 모바일 FPS게임이지만 1, 3인칭 시점 조절이 자유로우며 블랙아웃 맵을 끊김 현상 없이 구현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총기와 부착물, 차량까지 필드에 드랍되어, 블랙옵스4를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발열 문제는 아쉬운 부분이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높은 프레임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일지라도 체감되는 발열량과 배터리 소모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배틀로얄 모드는 특성상 경기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데, 전력 공급원이 없는 외부라면 플레이를 2-3회조차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다. 

FPS게임과 IP 신규 유저 입장에서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상당히 불친절한 게임이다. 무기와 부착물, 스코어트릭, 오퍼레이터 스킬 등 다양한 기능이 마련되어 있지만 튜토리얼은 조작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친다. 시리즈의 핵심인 퍽(Perk)과 배틀로얄 규칙도 부실해 별도의 설명 없이는 스스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도출해내기 어렵다. 

몇몇 하드웨어 문제가 눈에 띄지만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모바일 FPS게임 중 수작에 가깝다. 기존의 경쟁작 사이에서 고퀄리티 그래픽과 속도감 있는 게임성, 원작의 요소를 가미한 배틀로얄은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 작업과 좀비모드 업데이트 등으로 게임성을 보강할 수 있다면 모바일 FPS게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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