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인 연출과 속도감 있는 멀티플레이어 모드로 FPS 장르를 선도하는 콜오브듀티 프랜차이즈가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이하 모던워페어)’로 돌아온다.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2007년 출시된 모던워페어1을 시작으로 2009년 모던워페어2, 2011년 모던워페어3까지 출시되었고, 10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던워페어는 시리즈의 리부트 버전이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는 스토리다. 전작인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에서 싱글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으면서, 모던워페어에도 싱글플레이가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추측이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경우, 프라이스(Price) 대위를 중심으로 한 싱글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번 작품 또한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인피니티 워드의 데이브 스톨(Dave Stohl) 공동 스튜디오 대표가 “모던워페어2에서 등장했던 ‘노 러시안(No Russian)’ 미션보다 더 큰 충격을 줄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독특한 스토리가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참고로 노 러시안 미션은 유저가 테러리스트가 되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유저가 테러리스트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민간인 학살을 강제하는 미션은 없었던 만큼, 당시 해당 미션이 공개됐을 때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싱글플레이를 보다 몰입감 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피니티 워드는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이브 스톨 공동 스튜디오 대표는 “엔비디아 GPU는 모던워페어 PC 개발의 전반을 도왔다. 레이 트레이싱과 어댑티브 쉐이딩 같은 RTX 기능들을 렌더링 파이프라인에 매끄럽게 통합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XDR)은 영화 퀄리티의 렌더링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해주며, 엔비디아 어댑티브 쉐이딩은 이전의 게임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실시간 시각적 충실도(Visual Fidelity)를 제공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급 쉐이딩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화면 일부분의 쉐이딩 속도를 조정해, GPU의 부하를 줄이고 영상 화질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성능을 향상시킨다.
 
모던워페어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사실감 넘치는 비주얼을 완성시켰으며, 유저들이 게임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새롭게 도입된 콘텐츠는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모던워페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콘텐츠는 ‘총격전’이다. 시리즈 전통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6대6이 아닌, 2대2 소규모 대전으로 진행된다.
 
총격전은 최대 11라운드로 구성되며, 6라운드를 선취하는 팀이 승리한다. 상대 팀원을 전멸시키거나 맵 중앙에 생성되는 깃발을 먼저 확보하는 팀이 승리하며, 제한 시간 내에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남은 체력의 합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진행 방식 역시 독특하다. 매 라운드마다 4명의 유저는 동일한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지급받는데, 총기는 라이플, 권총, 저격총 등이다. 기본적으로 참여 인원이 4명이기 때문에 진행 속도는 상당히 빠르며, 맵이 좁아 교전이 순식간에 발생한다.
 
물론, 맵의 크기는 작지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엄폐물이 곳곳에 존재하해 전략적인 승부를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교전이 펼쳐질 수 있기에 느껴지는 긴장감이 상당한 수준이다.
 
6대6 모드의 경우, 시리즈가 워낙 오래되었기에 소위 ‘고인물’이라 불리는 유저들이 많아 신규 유저가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총격전은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모드인 만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격전이 소규모 교전의 재미를 살렸다면, 그라운드 워(Ground War) 모드는 대규모 전투를 담았다. 100명 이상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지난 오픈베타 당시 지상전이라는 이름으로 32대32 전투를 선보인 바 있다.

기본적으로 점령전과 비슷한 규칙이며, 탱크와 헬리콥터 등 각종 탈것을 활용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느낌과 유사한 모드로, 기존 콜오브듀티 시리즈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규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오픈베타 당시 공개된 맵의 크기가 참여 인원수에 비해 좁고 점령 포인트가 많아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어 정식출시까지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모던워페어는 모던워페어3 이후 8년 만에 출시되는 타이틀인 만큼, 기술적으로나 콘텐츠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진보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콜오브듀티 시리즈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모던워페어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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