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각사의 매력은 기존 모바일게임과 다른 방향성에서 느껴진다.

자동플레이 기반의 편의성은 최신 모바일게임들과 비슷하고 다양한 콘텐츠는 과거 PC MMO에 가깝다. 복잡했던 퀘스트와 내용들은 터치 1~2번에 클리어할 수 있고 모바일게임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숨겨진 요소들로 다양성을 더했다.

달빛조각사의 콘텐츠는 수평적으로 넓게 퍼져있다. 사냥뿐 아니라 요리, 낚시, 채집, 조각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있어, 유저의 선택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준다. ‘보는 게임’보다 ‘직접하는 게임’에 더 큰 의미를 둔 셈이다.

생활 콘텐츠는 캐릭터의 스탯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달빛조각사의 스탯 시스템은 레벨업 할 때마다 힘, 지증, 민첩, 지혜 등 6종의 항목에 포인트를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어떤 스탯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육성법이 나뉘어,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직접적인 스탯 상승에 영향을 주는 만큼 요리의 활용도가 넓다. 펫 테이밍을 위한 매력이 부족하다면 케이크로 보충할 수 있다. 남은 스탯은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어 캐릭터 육성 범위가 늘어난다. 

추가 콘텐츠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를 기반하면 효율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음식으로 스탯 보너스를 가지고 전투에 임하는 정도의 차이다. 물론 거래소에서 구입해도 된다. 이러한 콘텐츠의 유기적 연결은 생활 콘텐츠의 활성화를 이끈다.

조각 역시 마찬가지다. 하우징 공간에서 조각상은 장식품으로 버프를 제공하고 배치와 품질에 따라 보너스 능력치를 수급한다. 

이처럼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만큼 신경쓸 요소들이 많다. 캐릭터 레벨뿐만 아니라 조각 위해 제작 레벨도 신경써야 하며, 필요한 재료도 많다. 모든 콘텐츠를 직접 수행해야 하다 보니, 시간적인 투자 값도 높은 편이다.

유저에 따라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MMORPG의 시장경제는 중요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연결되어 게임을 풍요롭게 한다.

달빛조각사 원작의 팬들을 위한 히든 퀘스트의 존재도 의미가 있다. 메인 스토리와 달리 히든 퀘스트는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등장한다.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원작 팬들을 위한 콘텐츠다.

위드의 발자취를 따라온 조각사 유저가 챙길 수 있는 재미다. 현자 로드리아스와 대화나 위드의 속마음 등은 오로지 조각사 유저만 들어볼 수 있다. 스킬 역시 방어력을 관통하거나 조각에 생명을 부여하는 원작의 속성을 가져와, 팬들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접근법이다.

다양한 부분에서 달빛조각사는 PC게임의 감성을 담았다. 소비형 콘텐츠가 아닌 다양한 방식의 업데이트가 가능해 보이는 이유다. 

많은 게임들이 PC MMORPG의 감성과 재미를 모바일에서 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달빛조각사는 나쁘지 않은 과정의 결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