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히든직업’, ‘민첩 캐릭터’는 달빛조각사의 조각사를 표현하는 단어다. 

달빛조각사의 총 5종의 직업 중 무직은 조각사로 전직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다. 전직 퀘스트는 원작과 동일하게 리트바르 마굴 토벌부터 메인퀘스트로 이어진다. 

원작을 모르느 유저에게 조각사 전직 과정은 까다로울 수 있다. 전직 퀘스트는 수련장 튜토리얼 직후 받지만 리트바르 마굴의 적정 레벨은 26이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직 특성상 활용 가능한 스킬은 ‘강타’ 1종뿐이라 단조로운 플레이도 견뎌내야 한다. 

능력치 구성도 독특하다. 전투 스타일은 근접 공격인 반면, 주요 능력치가 원거리 공격력, 명중률, 치명타율과 관련된 민첩이다. 궁수를 제외한 직업이라면 실질적인 공격력 상승을 기대할 수 없지만 조각사는 지속스킬 ‘신검합일’과 ‘단검전문가’로 회피율과 공격력을 보충한다. 

하지만 최근 신검합일로는 충분한 생존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민첩 대신 힘을 선택한 조각사 육성법도 연구되고 있다. 무기에 필요한 민첩 이외의 능력치를 모두 힘에 투자해, 판금 방어구로 부족한 방어력을 보완하는 경우도 있다. 

스킬 구성을 보면 신뢰도는 더욱 올라간다. 원작 수준은 아니지만 조각사의 스킬 공격력은 퍼센트 물리공격력 수치가 상당히 높게 반영되어 있다. 강타의 피해량은 물리 공격력 180%로 시작하는 반면, 기초 스킬 ‘조각검술-일격’은 300%의 단일 공격과 추가로 방어력 무시 후속타까지 포함한다. 

핵심은 생존력이다. 신검합일은 어디까지나 회피율을 올리는 스킬일 뿐, 방어력을 감안한다면 판금 방어구의 압도적인 성능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근접 공격력이 오른다는 점은 힘과 민첩이 동일해, 생존력과 피해량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힘 육성법이 설득력을 얻는다. 

언뜻 보면 전사와 다를 바 없는 브루저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으나 원작에서 등장한 마법 스킬도 보유했다. ‘자연조각술-낙뢰’, ‘자연조각술-화산’은 ‘자하브의염원’을 소모하고 쿨타임이 30초 정도로 긴 편이나 일반 스킬에 없는 상태 이상을 노릴 수 있다. 특히, ‘조각파괴술-늑대’는 파티원의 물리, 마법 치명타율을 증가시키는 버프 스킬로 합리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스킬은 취향껏 선택해도 되지만 효율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스킬이 워낙 다양해, 스킬북과 깨우침의정수는 수요에 비해 항상 모자란 편이다. 중급 단계부터 스킬에 특별한 효과가 추가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급까지 하나만 투자하는 편이 보다 효율적이다. 

조각사의 스킬은 높은 퍼센트 피해량 이외에도 치명타 관련 효과가 붙어있다. 조각검술-일격은 중급 단계로 접어들 경우 7초 동안 물리치명타율이 증가하며, 조각검술-환영검은 스킬 치명타율 증가와 함께 일정 확률로 출혈 피해를 일으키는 식이다. 

스킬과 단검, 조각칼의 치명타율 특수 옵션이 맞물렸을 때 체감되는 치명타 발동 확률은 상당히 높다. 조각검술-일격과 조각파괴술-늑대로 버프를 받은 상황에서 조각검술-환영검과 조각검술-월광쇄도까진 사용한다면 치명타율을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만약 민첩에 집중한 캐릭터라면 레벨이 오를수록 더 높은 치명타율을 기대할 수 있다. 

펫은 생존력과 공격력 사이에서 유저의 스타일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14일 패치 이후,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던 토룡이의 방어력 감소 효과가 80%에서 15%로 대폭 감소하면서 물리 공격력을 올려주는 수가젤과 어그로 효과를 보유한 들소가 각광받고 있다. 

RPG에서 도적, 암살자 직업을 즐겨하는 유저라면 익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장점과 함께 한계점도 비슷하다. 근접 공격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힘이 주력 능력치가 아니다 보니, 판금 방어구를 입을 수 없고 이는 부실한 생존력으로 연결된다. 

조각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압도적인 피해량을 선보이는 직업이다. 물약에 들어가는 골드만 감당한다면 민첩 관련 지속 스킬과 높은 퍼센트 피해량으로 잠재적인 성장 기대치도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밸런스 붕괴급 활약을 펼친 원작의 위드만큼은 아니겠지만 향후 클래스 전직이 업데이트됐을 때 진정한 달빛조각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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