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2.8 수 18:39
상단여백
HOME 리뷰
'부활의 신호탄' 모던워페어, 충격적 스토리에 현장감 있는 묘사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10.28 15:55

그래픽과 사운드가 정교하다. 연출은 그보다 섬뜩하다.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이하 모던워페어)는 IP(지식재산권)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게임이다. 전작에 빠졌던 캠페인이 부활했고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콘셉트로 리부트했다. 3편으로 마무리했던 모던워페어의 메인 캐릭터 프라이스 대위의 이야기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콜오브듀티4 이후 12년 만에 재등장한 모던워페어는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이 특징이다. 야간 침투, 전면 공습, 시가전 등 다양한 전장 형태와 디테일한 총기묘사가 돋보이며,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총기 사운드도 개선했다. 

특히, ‘늑대소굴’, ‘저택’ 침투작전의 야간투시경 연출은 전에 없던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녹색 시야와 좁은 가시거리는 게임이라기보다 Liveleak 영상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미션 특성상 민간인들이 언제 총을 꺼내들지 모르다 보니, 미션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또한 건십, 자폭드론 뿐만 아니라 스네이크캠, CCTV 등 새로운 연출도 추가됐다. 배경 상 콜오브듀티4보다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층 더 발전한 전투 기술로, 현대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기의 종류와 시스템도 다양하다. 간판 총기인 M4A1와 드라구노프, AK 시리즈까지 팬들에게 반가울 법한 무기들이 대거 등장한다. 캠페인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파츠 부착이다. 멀티플레이급 자유도는 아니더라도 전장에서 사이트를 교체하거나, 오일 필터를 소음기 대신 사용하는 기믹이 추가됐다. 

무기에 따른 세부적 연출도 현장감을 살린다. 사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야간투시경 모드는 총기를 비스듬하게 조준하도록 조정하고, 600M 이상 장거리 저격은 바람과 탄도학을 적용했다. 여기에 골목과 난간에 총을 기대서 사격하는 기능으로 손떨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리부트 스토리는 모던워페어의 핵심 콘텐츠다. 캠페인은 전작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라이스 대위와 그릭스 하사, 니콜라이 등 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진행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역시 때때로 CIA의 알렉스와 카일 게릭, 파라 카림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전황을 비춘다. 

간판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반가울 법도 하지만 우르지크스탄에서 발생한 내전과 러시아군의 비인도적 개입, 구원을 빙자한 독재자의 탄압은 지옥을 방불케 한다. 출시를 앞두고 몇몇 스토리 연출은 문제의 미션 ‘노 러시안’보다 충격적일 수 있다는 개발사의 코멘트는 과장이 아니었다. 

모던워페어는 캠페인으로 민간인 학살과 독가스 살포, 자살 폭탄 테러 등 전쟁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선악의 경계를 시험한다. 임무를 위해 희생을 눈 감아야 하며, 아이의 눈앞에서 테러리스트인 부모를 제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콘텐츠의 변화도 눈에 띈다. 우선 스테이지의 일방통행 구성을 다양화했다. 가령 기도비닉은 전등을 파괴하거나 건물 차단기를 내려서 확보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전황은 급변한다. 발격 여부에 따라 잠입 미션이 전차까지 등장하는 전면전으로 바뀔 수 있으니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유저의 의견을 묻는 선택지 시스템과 어린 파라 카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미션 등 참신한 시도들이 보인다. 하지만 유저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요소도 많다. 미션 곳곳에서 중동 내전과 쿠르드족, 파리 도심 테러 등 실제 사건들의 흔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던워페어는 전작의 특징을 한데 엮어, 차기작을 위한 발판으로 재구성했다. 캠페인 플레이는 짧지만 치밀하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장점을 집약한 기능, 그리고 차기작을 암시하는 프라이스 대위의 존재감은 캠페인 모드의 부활을 알리는데 손색이 없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진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