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서비스 국가가 늘어날수록 고려해야할 부분은 많아진다. 텍스트는 직역과 의역 비율이 다르고 클라이언트 역시 서버 구축을 비롯한 소프트,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언뜻 보면 번역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보이지만 사소한 요소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굿인터넷클럽에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흥행코드 찾기' 세미나에 참석한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 역시 같은 주제로 고민한 경험이 있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야 했다.

함영철 실장은 검은사막을 펄어비스 개발진의 결단력이 빚은 성과로 설명했다. 총괄 PD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기획과 아트, 프로그래머, 테스트 QA, 마케터 등 80여 명이 모여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냈다.

글로벌 운영은 권역별 특성에 집중했다. 국내와 일본, 러시아, 북유럽, 대만에서 쌓은 노하우를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 버전에 접목했다. 또한 여러 지역과 플랫폼에서 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하나의 브랜드와 IP(지식재산권)로서 자리 잡았다. 콘텐츠 개발도 세계 시장을 고려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과 진영의 대립, 성장 스토리 등으로 검은사막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고 액션성으로 독자적인 퀄리티를 구축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소수 정예로 움직이다 보니 업데이트에 대한 각 지역 유저 피드백을 수렴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 유저와 성향이 비슷한 대만을 첫 번째 글로벌 서비스 지역으로 결정했고 이후 일본과 유럽, 미국으로 저변을 넓혔다.

검은사막의 경험을 토대로 펄어비스는 신작 공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역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도 확대한다. 지스타 2019에서 진행하는 신작 발표는 해외 송출을 준비 중이며, 출시 또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함영철 실장은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흥행 이유는 게임의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지스타에서 공개될 3종의 신작을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Q: 검은사막 개발에서 잘랐던 결정사항은 무엇인가?
함영철: 런칭 시기와 무료 오픈 등 여러 사항들을 빠르게 결정했다. 서비스 7개월 만에 하나로 통합한 서버나 1대 1 거래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Q: 검은사막이 글로벌에서 흥행한 이유는?
함영철;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 다양한 대립구도와 성장 요소를 녹였다. 무엇보다 MMORPG에서 검은사막급 액션성을 갖춘 게임은 거의 없다.

Q: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함영철: 외국인 직원의 지원이 없던 초기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특히, 현지화 과정이 까다로웠다. 가령 올비아 채널의 이름은 러시아에서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쿠쿠새 역시 터키에서 민감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였다.

Q: 신작으로 내부적인 기대감이 클 것 같은데 해외 직원들의 피드백은 어떠한가
함영철: 자회사 CCP게임즈에서 신작에 대해 좋은 평가를 보내줬다. 글로벌 시장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

Q: 해외 스트리밍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함영철: 지스타 2019 현장 발표 내용을 미국과 유럽 유저들도 볼 수 있도록 송출한다. 1시간 분량의 발표를 알차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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