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V4의 기세가 매섭다. 

넥슨은 14년간 이어온 지스타 참가를 취소하며 V4 출시에 집중했는데, 초반 분위기는 성공적이라고 할 정도로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V4는 7일 정식출시 되자마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주말을 맞이해 매출순위가 더욱 상승했다. 앱스토어는 리니지M을 넘어 1위를 기록 중이고,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2위다.

모바일게임 출시 초반에 버그나 운영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V4는 별다른 이슈가 없이 주말 서비스를 넘겼다는 것은 넥슨이 그만큼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

V4가 시장안착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시선은 리니지M과의 경쟁에 맞춰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되어 약 29주간 매출1위를 놓지 않으며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시적으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내준적은 있어도 국내 핸드폰 점유율이 높은 플레이스토어 순위에서 최고의 자리를 다른 게임에 내어준 적은 없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M의 입지는 높으며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은 많지 않았다.

V4는 그동안 넥슨 모바일게임의 오점을 한번에 씻어줄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이다. 시장에 안착하면 롱런 가능성이 높은 MMORPG의 장르적 특성과 고퀄리티, 스케일과 같은 대작 게임성의 면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 넷게임즈와 넥슨은 성공한 국내 MMORPG의 특성을 분석해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과 경쟁 중심의 MMORPG의 재미를 V4에 녹여냈고, 대규모 콘텐츠로 흐르고 있는 방향까지 게임의 핵심으로 만들었다.

다른 서버의 필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인터서버와 수백명이 한 곳에 모이는 필드보스는 V4의 방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첫날과 첫 주말은 게임의 롱런과 유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V4는 많은 이벤트와 안정적인 서버로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실제로 첫날부터 수백명이 참여한 필드보스는 안정적으로 진행됐고 서버의 유저들이 뒤섞이는 인터서버 역시 큰 문제없이 마쳤다.

여기에 V4의 핵심 유료화모델인 장신구과 아이템을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운영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첫 업데이트까지 과정이다. 출시 초반 운영에 이어 넥슨의 준비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첫 업데이트까지 큰 문제없이 넘는다면 넥슨의 모바일 대표게임으로 V4의 이름이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의 모바일 사업의 우려감도 자연스럽게 지워질 수 있다.리니지M과의 대결도 본격화 되는 수순이다.

V4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V4가 차세대 모바일 MMORPG의 안정성과 퀄리티를 보여준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본격적인 모바일 MMORPG 대결의 서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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