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에서 그라비티는 자체 최다 출품작과 시연대를 준비했다.

총 80부스에 시연작 8종. 그중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Midgard Chronicles(이하 라그 크루세이드)는 PC 플랫폼이란 점에서 정체성을 드러낸다.

라그 크루세이드의 배경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이야기에서 10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룬 미드가르츠 왕국과 슈발츠발드 공화국 간 갈등이 깊어지던 시기, 여신 프레이야를 섬기는 아루나펠츠 교국과 교황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연 버전은 키보드 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오른쪽 방향키로 이동하며 스페이스바와 엔터키로 대화 및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 공격 외에 총 8개의 스킬이 단축키에 등록되어 상황에 맞게 콤보 액션을 활용한다.

워리어로 플레이해본 결과, 타격감은 빠르기보다 묵직한 쪽에 가깝다. 전방으로 도약해 내려찍는 기술과 원형으로 광역 피해를 입히는 기술을 서로 연계할 수 있고, 전사의 특징에 맞게 전방으로 타격을 주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무기를 변경해가며 싸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Tap 키를 눌러 무기 스왑이 이루어지는데, 무기에 따라 공격 범위와 속도가 달라지므로 적의 형태에 맞게 선택할 경우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3D 횡스크롤 시점에서 재해석된 캐릭터 모델링은 라그나로크 IP의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시나리오 컷신 역시 3D 모델링으로 전개되며, 시연 기준으로 애니메이션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동 속도가 둔탁한 편이라는 것. 점프 공격 등 다이나믹한 연출이 아직 부족해 유저에 따라 답답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템포를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는 액션이나 연출이 마련된다면 한층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그나로크 IP는 본래 액션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라그 크루세이드의 시도는 색다른 방향성을 가진다. 횡스크롤 3D 액션 RPG로 재해석된 라그나로크가, 신선한 재미와 함께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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