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 게임즈의 힐마 패터슨 대표가 이브 온라인을 16년 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현실 그리고 사회와 연결성이다.
 
‘이브 온라인 -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가상 세계’ 강연을 맡은 힐마 대표는 “이브 온라인은 실제 사회를 많이 반영한다. 유저들은 이브 온라인에서 현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이브 온라인 장수의 원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CCP 게임즈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이브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이브 온라인에서 터득한 스킬이 현업에서 매칭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브 온라인의 별명 중 하나는 스프레드시트 시뮬레이터다. 유저들이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거나 게임 내 각종 생활을 위해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는데, 여기서 얻은 경험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이브 온라인이 현실 세계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만큼,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끄는 능력, 회사의 자산부채관리 능력, 자원 관리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힐마 대표가 꼽은 이브 온라인의 또 다른 장수 비결은 대인 관계의 발전이다. “뉴욕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1977년 인구 당 평균 친구 수는 7.1명이었다. 2017년에는 그 수치가 1.2명으로 떨어졌다.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브 온라인 유저들에게 왜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물어봤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실제 친구를 이브 온라인에서 사귈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SNS를 통한 가상 친구가 아닌, 진정한 친구를 찾은 것이다.”라며 이브 온라인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브 온라인 한국 출시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힐마 대표는 “이브 온라인을 한국에 출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유저들이 워낙 하드코어하다 보니 접근에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출시를 결정했고 많은 한국 유저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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