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한편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현장의 볼거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 문제다.

매년 비슷한 부스와 이벤트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는데, 지스타 2019의 펍지 부스는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공간 활용이 새롭다. 개발자들의 일화와 조형물, 아트워크 등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역사와 방향성을 전달했다. 중앙 무대는 물론, 단 한 대의 시연기기는 없지만 테마파크풍 구성으로 펍지만의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게임 콘텐츠 소개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최신 업데이트 내역도 은연중에 담았다. 현장을 방문한 유저는 'FACE:BATTLEGROUND' 인터랙티브 영상에서 시즌5 근접 무기 투척과 총알 분배 기능 등의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고 패션 브랜드 커버낫과의 콜라보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독특한 부스는 관객들의 반응으로 연결됐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은 부스 전체를 두를 정도였고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어떠한 게임도 플레이할 수 없는 부스에 유저들이 몰렸다.

티켓파워도 충분하다. 지스타 2019에서 펍지 부스를 방문하지 않은 유저들은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이 경쟁력이다. 항상 색다른 콘텐츠를 물색하고 연구하는 게임사가 양산형 부스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스타의 방문 이유에 대해 묻는 의견들은 날카로워지고 있다. 무의미한 신작 시연과 단발성 이벤트를 제외한 부스에 무엇이 남는지 고민해야할 시기다. 시연 없는 게임부스. 비웠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2019년 펍지의 부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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