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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전장’ 오픈베타 돌입, 재도약의 발판될까?
김도아 기자 | 승인 2019.11.19 00:19

하스스톤의 신규모드 ‘전장’이 오픈베타에 돌입했다. 그 동안 하스스톤이 오토배틀러를 앞세운 게임들에게 주도권을 내준 만큼, 전장을 필두로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카드게임이다. 묵직한 게임만 선보였던 블리자드의 기존 노선과 달리, 하스스톤은 캐주얼한 재미로 큰 인기를 끌었고 차별화된 게임성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국내에서 대학가를 필두로 와글와글 하스스톤이 확장되며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 하스스톤은 게임의 노쇠화와 무거워지는 업데이트 방향성, 게임 외적인 이슈들로 인해 인기게임에서 멀어지고 있는 시기다. 특히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오토배틀러 게임들이 카드게임 유저들을 흡수하기 시작하며 하스스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에 오토배틀 방식에서 착안한 신규모드 전장을 블리즈컨에서 공개했다. 많은 게임들이 오토체스와 비슷한 게임성을 그대로 모방해 게임에 변화를 준 것과 달리 하스스톤의 전장은 고유의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색다른 오토배틀러의 재미로 유저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의 기본적인 규칙은 오토배틀러 게임들과 비슷하다. 턴마다 주어진 재화를 기반으로 각각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모아 다른 7명의 유저들과 전투를 펼친다. 전투는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도발카드와 특수카드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양상을 보여주기에 효율적인 종족 조합과 배치를 고민해야 한다.

오토배틀러 게임은 기존 게임들과 연결점이 IP에 한정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장은 하스스톤의 규칙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카드가 가지고 있는 하스스톤의 속성을 이용해 조합을 만들고 카드끼리 주는 영향과 특수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다른 7명의 유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전략성의 깊이다.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들의 경우 배치와 시너지 효과, 장비 아이템을 통해 전략성의 깊이감을 다양하게 구현했는데 하스스톤의 근본 틀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전략성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 번 정한 덱 방향성을 쉽게 바꿀 수 없는 구조도 아쉽다. 턴 마다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재화가 쌓이지 않고 한정된 재화가 지급돼 전략적으로 후반을 도모하거나 게임 중반 덱 방향성을 바꿀 수 없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들과 달리 차별화된 재미가 있고 전장의 플레이가 하스스톤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오토배틀러 모드를 차용한 기존 게임들의 대부분은 유저들의 부류가 갈려지며 다른 문제점을 만들고 있다. 

지속적인 전장 모드의 발전을 위해서는 업데이트가 필수다. 현재 야수, 기계, 멀록, 악마 등 한정된 종족들을 넓힐 수 있는 방안과 일률적으로 굳어지고 있는 덱 운영, 성장형 카드들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방향성을 다채롭게 만들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기 힘들다. 


블리자드는 출시될 새로운 하스스톤 확장팩 용의 강림 카드팩 수급 현황에 따라 전장에 보여지는 정보의 양을 늘려가겠다고 밝혔지만 전장만을 즐기는 사람이 게임 플레이를 위해 새로운 카드팩을 구입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는 전장이 하스스톤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모드 일지 몰라도 추후 전장의 인기가 높아진다면 기존 하스스톤과의 분리를 어느정도 고려해봐야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또 다른 문제는 블리자드의 의도대로 전장의 이용자가 기존 하스스톤의 게임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무료 카드덱, 자동 전투, 특색있는 영웅군 등 전장 모드에서 편안함을 느낀 유저가 기존 하스스톤을 오가며 게임을 즐기게 될지 알 수 없다. 결국 전장과 함께 기존 하스스톤의 변화가 이어져야 게임의 전체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하스스톤의 부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스스톤의 전장은 단순한 오토 배틀러가 아닌 블리자드의 많은 고민을 함축한 모드다. 과연 전장을 통해 하스스톤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도아 기자  kda@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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