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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RPG의 단조로움 탈피, 엑소스 히어로즈의 노력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11.22 14:34

라인게임즈의 2019년을 마무리할 엑소스 히어로즈가 21일 출시됐다. 대작 MMORPG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엑소스 히어로즈는 수집형RPG 포지션이다.
 
출시 전 두 차례의 비공개테스트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고 부족한 점을 충분히 보완해 정식출시되어 완성도가 돋보인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비주얼이다. 과거 오버히트, 에픽세븐이 그랬듯 엑소스 히어로즈는 애니메이션 표현과 연출을 극대화했다.
 
태생 등급이 높지 않은 캐릭터도 각 스킬의 연출이 굉장히 화려해, 개발사 우주(Oozoo)에서 고퀄리티 비주얼을 완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의 대사에 맞춰 표정이 변화하는 수준 높은 라이브2D 기술과 캐릭터의 대사를 음성 지원으로 스토리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의 배경과 스토리가 중요한 수집형RPG인 만큼, 엑소스 히어로즈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수집형RPG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시도도 인상적이다. 화려한 연출을 강조한 수집형RPG의 경우, 공통적으로 느린 속도를 단점으로 지적받는다.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의 성장 혹은 재화 수급을 위해 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강제되는데, 화려한 연출을 강조하기 때문에 스테이지 클리어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수집형RPG는 배속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를 ‘탐색’이란 색다른 기능으로 풀어냈다. 물론, 2배속 기능도 지원한다. 탐색은 일종의 방치형시스템이다. 월드맵에서 탐색을 진행하면 자동으로 오브젝트를 탐색하거나 인카운터 전투 등 비공석(행동력)을 소모해 여러 이벤트가 발생한다. 해당 이벤트를 클리어할 때 필요한 조건은 없으며, 이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지난 스테이지를 재도전하는 것이 가능한데 최초 클리어 보상을 획득하고 나면 다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더라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하다. 캐릭터의 스킬 연출이 다소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스킵 기능 혹은 더 빠른 배속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다.
 
전투시스템 또한 인상적이다. 수집형RPG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전투시스템은 영웅 수호석과 브레이크로 대표된다. 영웅 수호석은 일종의 속성시스템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고유의 수호석을 보유하며, 수호석은 화염, 냉기, 자연, 기계, 빛, 암흑 속성으로 구분된다.

모든 캐릭터는 제작 및 획득 시 수호석을 랜덤으로 부여받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수호석을 보유할 수 있다.
 
각 수호석은 동일한 속성의 캐릭터에 공격받으면 파괴되는데, 수호석이 파괴된 캐릭터는 브레이크 상태에 빠진다. 브레이크 상태가 된 캐릭터는 일정 시간 행동할 수 없으며, 받는 피해량이 대폭 증가한다.
 
일반적은 수집형RPG의 속성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수호석 공략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일반 몬스터와 달리, 보스 몬스터는 3개의 수호석을 지니고 있는 등 전투에 입장하기 전 덱을 구성할 때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다.

또한 전투 입장 후에도 수호석을 파괴하기 위해 각 캐릭터의 스킬 분배를 신경 써야 하는 만큼, 턴제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PvP 콘텐츠가 조금 더 활성화된다면, 해당 전투시스템은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라인게임즈의 이 같은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한 시도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이후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 중이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기존의 수집형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가 유저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정식출시 이후 문제가 되는 서버 및 버그 이슈도 특별히 존재하지 않아 유저들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만큼, 엑소스 히어로즈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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