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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아레나 체험기, 액션 배틀로얄의 가능성을 보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11.25 15:17

배틀로얄은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배틀로얄 장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비슷한 게임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으며, 배틀로얄과 관련이 없어 보이던 각종 게임에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는 등 광풍이 일었다.

그래서일까? 현시점에서 유저들은 배틀로얄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장르의 인기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단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포트나이트나 에이팩스 레전드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다.

이처럼 배틀로얄 장르가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 속에서,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섀도우 아레나는 비공개테스트로 새로운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섀도우 아레나의 비공개테스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조르다인 듀카스, 연화, 아혼 키루스, 게하르트 슐츠, 하루, 헤라웬으로 총 6종이다. 검은사막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익숙한 NPC로, 기존 클래스와 스킬 구성이나 일반 공격 등이 유사한 부분을 체감할 수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물론, 섀도우 아레나로 검은사막 IP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조작 자체가 쉽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커맨드를 요구하는 검은사막과 달리, 섀도우 아레나의 스킬 구성은 명확하다. 1, 2, 3, 4번 키로 스킬을 사용하고, 파밍과 전투로 이어지는 배틀로얄의 기본적인 룰을 따르고 있어 숙지가 필요한 요소가 적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리그오브레전드로 대표되는 MOBA 장르를 연상케 한다. 4가지 스킬 구성과 순간적으로 위치를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동’ 및 상대방의 공격을 흘릴 수 있는 ‘흑정령화’ 등 변수 창출이 가능한 주문은 굉장히 익숙하다.

게임 환경은 익숙하고 단조롭지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는 기존 배틀로얄과 완전히 다르다. 이는 섀도우 아레나가 근접 배틀로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FPS 기반 배틀로얄을 예로 들면, 열심히 파밍하고 나서 원거리에 있는 적에게 한 번에 사망하거나 숨어 있는 적에게 기습을 당해 사망하는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망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섀도우 아레나는 아무리 멀리서 적이 스킬을 활용한다 해도 시야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허무하게 사망하는 케이스가 드물며, 게임 시작 후 일정 시간 동안 부활이 가능해 최소한의 플레이가 보장된다. 즉, 대부분의 상황에서 최소한 대처를 할 수 있어 실력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근접전이 주가 되는 만큼, 액션성이 강조된다.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하더라도 충분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조르다인을 제외하면 별도의 방어 스킬이 없어 상대방의 스킬을 캔슬하는 심리전을 바탕으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개인전만 플레이할 수 있었던 시연 버전과 달리, 이번 테스트는 최대 3인이 파티를 이뤄 함께 즐길 수 있는 팀전을 공개했다.

팀전은 개인전과 확실하게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선 1대1이 아닌 다대다 전투가 펼쳐져 캐릭터 상성에 관계없는 변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3명의 캐릭터 조합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등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스킬쿨이 길어 개인전에 다소 아쉬운 성능이었던 헤라윈 같은 캐릭터가 팀 전투에서 제 몫을 하면서 색다른 전투 양상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테스트 기간이다 보니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배틀로얄에서 팀플레이는 자신의 위치 정보를 팀원들에게 전달하거나 원이 좁혀질 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섀도우 아레나는 맵에 별다른 명칭이 없어 자신의 위치를 팀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역 명칭까지는 아니더라도 방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팀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버전인 만큼, 몇몇 개선해야 할 부분이 눈에 띄지만 기획이란 큰 틀과 방향성에서 보면 섀도우 아레나는 배틀로얄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특히, RPG 요소가 접목된 아이템 파밍 방식이나 맵 곳곳에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 및 파괴 시 버프 획득이 가능한 오브젝트 등은 기존 배틀로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요소로 전투 양상에 새로움을 더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테스트 기간 동안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배틀로얄 장르의 부흥을 다시 한번 이끌 수 있는 타이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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