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의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개발부터 2년, 원작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엔씨소프트 대표 IP(지식재산권)의 귀환은 출시 전부터 무게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전 예약은 약 738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출시 이후 ‘집안싸움’의 상대가 될 리니지M과 비교해도 괄목할만한 수치다. 사전 예약 100만, 200만 명을 최단기간으로 기록했던 리니지M은 500만 달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존 리니지 팬층을 포함하더라도 2년 만에 200만에 가까운 신규 유저 유입이 이뤄진 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베스트셀러 IP 타이틀을 지켜왔다.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매출로 모바일게임 2,133억 원, 리니지 518억 원, 리니지2 2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는 지난 5월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무료화를 선언한 이후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IP의 ‘규모’를 리니지2M 콘텐츠로 연결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밝힌 클래스는 5개의 종족과 무기에 따라 분류된다. 캐릭터마다 3종에서 최대 6종까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각 클래스별 상위 전직까지 감안한다면 오픈 스펙부터 20종 이상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방대한 맵 크기와 심리스월드도 리니지2M의 특징 중 하나다. 원작 온라인게임의 월드를 모바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니지2M은 1,000vs1,000 규모의 공성전과 10,000명의 유저가 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는 기술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 밖에도 40여 종의 보스 등의 필드 콘텐츠로 맵을 구성할 전망이다.

3D PC MMORPG 시장을 주도한 원작처럼 리니지2M은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로 신기술을 선보인다. 퍼플은 4K UHD(3840x2160)급 해상도와 키보드,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 보이스 채팅을 지원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플레이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M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로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이 보여줄 ‘기술적 혁신’은 향후 출시될 신작들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 MMORPG의 기틀을 잡은 리니지와 전국 PC방 사양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배틀그라운드 등은 동종 장르 게임에서 손쉽게 모티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소프트가 수치로 밝힌 리니지2M의 스펙은 전례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엔드 그래픽과 심리스월드, 충돌 처리 기술부터 퍼플의 4K UHD급 해상도, 커뮤니티 기능까지 현존 최고수준에 가깝다.

리니지2M은 지난해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공개했던 5종의 신작 중 첫 스타트선을 끊은 게임이다. 리니지에 이어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IP 확장의 선발 주자다.

리니지2M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MMORPG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픽부터 사운드, 맵, 플랫폼까지 기존의 틀을 넘기 위한 요소들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신작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다. 1993년의 리니지처럼 장르의 개척자가 될 수 있을지 이제 곧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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