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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리니지2M, 거대한 세계의 첫날을 지켜보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11.27 14:29

27일 0시, 리니지2M의 세계가 열렸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2M이 정식출시와 함께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유저들의 접속으로 폭주가 우려됐지만, 엔씨소프트가 자랑하는 서버는 무너지지 않았다. 인기 서버에 수십 분 가량 대기열이 발생했을 뿐 출시와 동시에 쾌적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리니지2M은 출시 전날,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1위를 석권했다. 사전예약 738만과 캐릭터 사전생성 120개 서버 최단기간 매진이라는 기록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다. 현재 구글플레이 인기 1위는 리니지2M 19세 이용가 버전, 2위는 12세 이용가 버전이다.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랫폼 퍼플 역시 순조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PC에서 4K UHD의 고화질로 플레이하는 동시에 퍼플 커뮤니티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오픈채팅과 보이스채팅을 지원해 일반 유저와 혈맹간 소통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영화 같은 오프닝 영상이 지나간 뒤, 플레이를 시작하자마자 체감되는 것은 충돌처리기술이다. 캐릭터가 겹쳐서 지나갈 수 없는 현실적 구조가 마을 이동과 사냥에서 시각적으로 잘 드러난다.

리니지 IP의 핵심은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전투다. 단순히 다수가 엉켜 싸우는 것이 아닌 전략 전술 활성화가 과제였다. 모바일 환경에서 충돌처리가 구현되고 진형을 효과적으로 짤 수 있다는 사실은 이후 펼쳐질 전투를 기대하게 만든다.

초반 지역 유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동이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로 드러났다. 마을은 수많은 캐릭터로 북적였지만 버그나 병목현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일은 없었다.

충돌처리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모든 거점 및 사냥터는 거대한 스케일로 구성되어 있어 성장에 제약이 생기지도 않는다.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선 조절이 절묘하게 이루어진 모습이다.

여정을 떠나는 길에 펼쳐지는 배경그래픽과 디자인, 각종 오브젝트 모델링은 기대치를 충족한다. 특수 채색을 자제하고 본질 그대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를 최대한 확대해도 몬스터 모델링의 질감이 현실적으로 나타난다.  

비주얼에서 공들인 흔적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선명히 드러난다. 인게임 배경 및 맵과 연계되는 텔레포트 연출, 말하는 섬에서 글루디오 영지로 떠나는 출항 연출 등 게임의 여정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감동을 유발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적의 활 공격을 맞으면 일정 시간 캐릭터 몸에 화살이 박혀 있는 등 디테일도 특별하다.

편의성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정령탄과 물약 등 핵심 아이템은 터치 한 번으로 사용 빈도를 조절 가능하고, 개별 스킬마다 단축키 및 자동 시전 여부를 매우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주제는 클래스 뽑기다. 성장 과정에서 클래스를 얻거나 다이아를 지불해 무작위 클래스를 뽑을 수 있다. 전직은 획득한 클래스 중에서 가능하다. 성실히 플레이만 해도 많은 클래스를 얻게 되지만, 일반부터 전설까지 등급 차이가 존재하는 동시에 클래스 합성 기능과 컬렉션 효과도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다.

오픈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지켜볼 여지가 많다. 클래스 수급률과 이후 콘텐츠 보상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보인다. 다양한 클래스를 상황에 따라 경험하는 혁신적 시스템이 될지, 부담스러운 과금 요소가 될지 주목하게 된다.

일직선 진행으로 힘겹다 느껴지는 구간은 24레벨 전후로 가게 되는 황무지 북부다. 선공 몬스터가 많아지고, 비교적 강한 공격력을 마주하게 된다. 장비와 포지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 구간을 견뎌내고 디온 영지에 진입하면 다시 무난한 사냥 커브가 초반에 이어지기 때문에 치명적인 고비는 아니다.

리니지2M은 커다란 관심과 함께 출발했다. 그리고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진행 중이다.

아덴 월드의 1일차, 유저들은 성장에 바쁜 와중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게임에 대한 호평과 건의가 엇갈리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 초반 세계는 충분히 거대하다.

많은 유저가 플레이를 이어나갈 것이고 실적 역시 보장되어 있다. 실적 이상으로 유저에게 중요한 것은 리니지2M 속에서 얽혀나갈 게임 스토리의 재미다. 16년 만에 돌아온 풍요의 시대가 진정으로 풍요롭길 바라는 마음, 오늘 이후 이어질 모험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길 기대하는 마음이 교차되고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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