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는 일반적으로 유저가 줄고 게임서비스가 하락세를 보이면 서버통합이 결정된다.

다수의 유저들이 존재해야 제대로 된 플레이가 가능한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서버통합이란 뉘앙스는 유저들에게 부정적이며 성장이 멈춘 게임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V4가 출시 3주 만에 서버 통합을 결정했다. 지금도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저녁 보스타임에 서버가 가득차는데 시기적으로 알 수 없는 결정으로 보일 수 있다. 넥슨은 실제로 V4 공지에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무척 의아해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대규모 유저 콘텐츠를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인터서버로 서버별 경계가 낮아진 상황에서 다수의 유저들을 재편성해 모다 큰 규모의 콘텐츠를 바라보고 있다.

수익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빠른 시기에 서버통합을 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MMORPG에서 유저가 줄면 아이템 가치가 상승해 유료 뽑기나 상점 이용률이 올라간다. 웹게임들이 꾸준히 서버를 늘려가며 게임수명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V4는 유저가 시간을 투자하면 전투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유료 뽑기가 아니더라도 상위권 콘텐츠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고, 유저들도 V4의 방향성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넥슨은 하루 평균 3번 이상의 푸시 메시지로 유료 재화를 선물하며 백종원 이벤트로 유저들의 빠른 성장을 돕고 있다. 유저들의 입에서 ‘넥슨이 달라졌다’ ‘V4 서비스는 다르다’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넥슨의 이번 결정은 현재 유저 데이터와 매출 수치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3주 만에 7번의 소통 게시물로 유저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으며, 개발팀에 다소 무리가 있는 새벽 업데이트와 발빠른 대처로 분위기는 상당히 고조되어 있다. 29일 편의성 패치도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넥슨은 12월 예정된 비텐고원의 비밀 업데이트와 V4의 PC버전에 다시 한번 힘을 줄 예정이다. 1장 뿐이지만 PC빌드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