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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핵앤슬래시, 온라인게임 전성기 주도할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12.03 15:44

연말 게임사들의 마지막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유저들이 사랑하는장르가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르고 베고 모으는, 핵앤슬래시다.

핵앤슬래시는 RPG의 형태 중 하나다. 쿼터뷰 시점과 간단한 조작 그리고 아이템 수집 과정에 콘텐츠 비중을 맞췄다. 콘텐츠가 단순하다 보니 기존 RPG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직관적인 편이라,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핵앤슬래시는 국내 유저들에게 RTS만큼 친숙한 장르다. 핵앤슬래시 형태의 리니지를 시작으로 디아블로, 패스오브엑자일, 로스트아크 등 여러 게임들이 사랑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의 핵앤슬래시 게임을 대표하던 게임사들이 거의 동시에 후속작을 발표했고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9에서 디아블로4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신규 시즌과 디아블로 이모탈 등으로 콘텐츠 다변화을 모색해왔는데, 블리즈컨을 기점으로 완전한 후속작을 공개하면서 시리즈 부활 작업에 돌입했다.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IP(지식재산권)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는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기반으로 전작보다 깊어졌다.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의 부활로 황폐화된 성역은 디아블로3 이후 10년이 지난 세계관을 그린다. 전투로 캐릭터 전신에 피가 튀는 외형적인 발전과 함께 각 지역과 던전을 심리스 방식으로 연결, 로딩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리즈컨에서 공개한 디아블로4 시연 버전과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목표한다기보다 IP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 라이더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는 “디아블로4로 디아블로나 디아블로2를 플레이했을 때 느낌을 가져오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릴리트를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와 물약, PvP 시스템 등에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패스오브엑자일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재미를 이어가는 그라인딩기어게임즈도 후속작을 꺼내들었다. 엑자일콘에서 신규 확장팩 ‘아틀라스의정복자’와 신규 리그 ‘변형’를 공개한데 이어, 패스오브엑자일2와 패스오브엑자일 모바일의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유저 중심의 과금 정책을 펼쳤던 그라인딩기어게임즈는 패스오브엑자일2에서도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가장 큰 특징은 1편과 동일한 클라이언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점이다. 패스오브엑자일2는 기존 클라이언트에 2편이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하나의 게임에서 1, 2편 콘텐츠를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유저들은 보관함과 치장 아이템 등 모든 소유물을 2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3개월 업데이트 주기도 유지된다.

기존 유저들이 전편에서 건의했던 요구 사항들도 반영했다. 전면 개편한 아트 에셋과 오브젝트 파괴 효과 등의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된 타격감을 선보였으며, 진입장벽으로 느껴졌던 스킬젬 시스템도 장비 대신 스킬에 적용했다.

크리스 윌슨 CEO는 “확장팩 시스템을 계속해서 덧대기보다 후속작을 출시하는 형태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블리자드와 그라인딩기어게임즈가 후속작에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한 만큼, 출시까지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정에서 콘텐츠가 수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대로 두 게임 모두 시리즈 본연의 매력을 지향하기에 대대적인 변화를 피할 확률도 높다.

디아블로3와 함께 핵앤슬래시 장르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1년간의 오픈베타를 마무리하고 12월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오픈 첫날 동접 25만을 돌파한 로스트아크는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게임상과 기획, 시나리오, 사운드 등 기술창작상 그리고 대상까지 6관왕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정식 서비스로 신규 대륙 페이튼과신규 클래스 홀리나이트, 신규 섬 두키 주식회사, 리버스 루인 시즌1을 선보인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신규 섬 속삭이는 작은 섬과 4인 레이드 엘버하스틱을 추가하고 겨울 한정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오픈베타 종료는 게임의 완성도를 충분히 높였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픈베타 이후 1, 2개월 간격으로 신규 대륙과 콘텐츠, 클래스, 직업군을 업데이트 했으며, 지난달에는 공식 e스포츠 대회 로스트아크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운영을 보여줬다.

핵앤슬래시 대표작들이 동시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신작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단비가 될 만한 소식이다. 국내 유저들이 MMORPG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만큼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전성기는 핵앤슬래시가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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