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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공개 후 1년' 라인게임즈는 어떻게 변화했나?
김동준 기자 | 승인 2019.12.04 15:40

라인게임즈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다. 

시작은 2018년 8월 진행된 합병이다. 라인게임즈는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넥스트플로어 및 넥스트플로어 지하연구소와 합병하고 통합법인을 출범하며 새로운 출발을 했다.

당시 라인게임즈는 합병으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사업 역량을 구축하고, 신규 타이틀 공개로 본격적인 게임 사업을 전개할 방침을 세웠다. 이후 라스트소울, 열혈강호 오리진 등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변화된 라인게임즈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은 10종의 신작 라인업이 공개된 LPG(Line Games-Play-Game)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Only Fun의 기조를 바탕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구분하지 않고 재밌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모바일게임의 신작 비중이 다소 높지만, PC를 비롯해 국내에서 개발 자체가 드문 콘솔게임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라인게임즈는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게임들이 모두 출시되지는 않았다. 

엑소스 히어로즈, 슈퍼스트링, 퍼스트서머너, 프로젝트 PK, 베리드 스타즈, 프로젝트 NL 등 총 8종의 라인업이 201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발표됐는데, 퍼스트 서머너, 엑소스 히어로즈, 어드벤처 위드 위즈메이트(소프트런칭)만 출시됐다. 아직 올해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사전예약 기간을 비롯한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 출시가 어렵다.

몇몇 게임들의 출시 일정은 조정됐지만, 출시된 게임들의 퀄리티는 검증됐다. 먼저, 퍼스트 서머너는 라인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개발 및 퍼블리싱의 기조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인 자동전투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수동전투 기반의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에 집중하는 등 색다른 시도가 많았다. 이는 라인게임즈가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성이 오직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상업적인 성과가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이 지닌 전략성과 합리적인 과금요소, 그래픽, 스토리, 컨셉 등 전반적인 게임성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9년 첫 번째 타이틀이었던 퍼스트 서머너가 상업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면, 두 번째 타이틀 엑소스 히어로즈는 게임성과 상업성을 모두 거머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퍼스트 서머너에 비해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수집형RPG이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니지2M, V4, 달빛조각사 등 대작이라 불리는 MMORPG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이기에 눈길을 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의 연출 퀄리티와 이질감 없는 2D 일러스트의 3D 모델링, 탄탄한 스토리 등이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퍼스트 서머너와 엑소스 히어로즈가 게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전 테스트를 거치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점검했다.

테스트 기간이 길어지고 횟수가 늘어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출시 시기는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라인게임즈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본질적인 재미를 성공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판단을 내렸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조정된 게임들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출시 이후 게임의 완성도를 기대해 볼만하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라인게임즈의 다음 행보는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향한다.

자체 개발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며, 스팀 버전과 모바일 버전으로 준비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라인게임즈는 LPG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개발사들이 가지 않는 길이지만 ‘재미’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중인 만큼, 라인게임즈가 선보일 차기작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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