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맥스가 드디어 세계 무대에 오른다!(DJMAX finally on the WORLD STAGE BABY!)" 유튜브채널 영어 자막판에 달린 베스트 리플 중 일부다.

네오위즈 산하 로키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 정보가 5일 공개됐고, 내용물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12월 19일 PC 스팀 플랫폼에 얼리액세스로 출시하며, 2월경 정식 출시. 이제 X버튼이 아닌 엔터키를 눌러 리스펙트를 표할 수 있다.

디맥 리스펙트V는 기존에 비해 참여 아티스트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됐다.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포터 로빈슨과 마시멜로는 현재 세계적 트랜드를 주도하는 DJ들이다. 그밖에 레이븐 앤 크레인을 비롯해 유명 게임음악 작곡가 박진배(ESTi)가 프로듀싱하며 알려진 유키카(YUKIKA)도 참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서 유저들의 시선을 잡아끈 장면은 트레일러 마지막 부분에 있다. 작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리그오브레전드(LoL) 가상유닛 K/DA의 'POP/STARS'가 흘러나오면서 뮤직비디오 영상이 나타난다.

LoL 곡 수록은 'POP/STARS' 하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트레일러에는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K/DA에 포함되지 않은 챔프인 징크스가 뒤돌아보는 장면이 잠깐 등장한다. 2013년 호평받은 징크스 테마곡 'Get Jinxed' 뮤직비디오 53초 지점 화면이다.

이 상상도 못한 2종의 LoL 수록곡은 2월 정식출시 이전에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물론 무료 업데이트다. 'POP/STARS'는 VR 리듬게임 비트세이버에 수록된 바 있지만, 국내 게임 참여는 최초다.

콘텐츠에서 가장 강화된 부분은 온라인 플레이다. 'V'라는 부제가 Versus에서 따온 것과 다르지 않다. 실력에 따라 만나는 래더매치는 전세계 유저들과 진정한 승부를 가리며, 오픈 매치는 최대 7명 동시 플레이도 가능하다. 플레이하고 싶지 않은 곡을 밴하는 기능도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가되는 AIR 모드 역시 흥미롭다. 24시간 스트리밍되는 채널에서 자유롭게 게임에 참여하거나 채팅을 치며 휴식할 수 있다. 주크박스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스팀 온라인 환경을 활용한 소셜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PS4판 디맥 리스펙트의 콘텐츠는 온전히 구현된다. 홀로 즐기는 프리스타일 모드는 물론 미션과 컬렉션 기능도 그대로다. 리스펙트 기본 수록곡 역시 전곡 리스펙트V에 수록된다. 그밖에 현재 스팀에서 업데이트가 멈춰 있는 탭소닉 볼드 구매자 대상으로 할인 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곡 중 일부는 정체가 드러났다. 디제이맥스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철(BEXTER) 실장의 신곡 중 하나는 'BOOM!'이라는 제목으로 등장하며, 마시멜로의 참여곡은 'alone'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4천만에 육박할 만큼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히트곡이다.

AIR 모드
AIR 모드

2017년 디맥 리스펙트는 성공작이었다.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PS4 스토어의 스테디셀러 항목에 들어가 쟁쟁한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다. 끊임없는 업데이트로 인해 사후관리 평가도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를 달렸다.

다만 글로벌 시장까지 욕심을 낼 경우, 폭넓은 유저에게 퍼지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음악과 뮤지션, 개발진까지 모든 분야에서 서구권 인지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디맥 리스펙트V는 그 지점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북미와 유럽 유저들이 바로 듣고 알아차릴 만큼 최선의 라인업을 들고 나타났다.

디제이맥스 IP는 이제 칼을 뽑았다. 날카롭게 벼려진 명검은 이미 있다. 한때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했던 디제이맥스에게 봄은 왔다. 글로벌 시장에도 봄날이 올까. 19일 얼리액세스를 기다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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