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를 노리기 위한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도전이 한창이다. 캐주얼게임부터 수집형RPG, 대형 MMORPG까지 신작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연말에 맞춰져 있다.

신작들이 속도를 내면서 오랜 기간 서비스 중인 게임들도 힘을 내는 분위기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구작들이 신작 게임에 쉽게 밀려나는 형국이었지만 이제는 신작 수준의 업데이트와 운영으로 응수하는 분위기다.

특히, 넷마블은 연말 이렇다할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으나 업데이트와 운영으로 기존 게임들이 힘을 내고 있다. 막강한 신작 라인업들의 공세 속에서 업데이트로 대표 게임들의 순위 방어에 성공했고 반사이익까지 얻으며 성과를 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 게임이다. 출시 3년이 지나면서 게임성이 많이 소모됐고 다수의 유저들이 다른 게임으로 이동한 것과 더불어 리니지 본가의 신작은 유저 이탈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리니지2M이 차별화된 형태로 등장했고 경쟁작들의 게임성이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복귀 유저가 크게 늘었다. 덕분에 다운로드 차트는 상승세를 보여줬고 매출 역시 신작들을 넘어서며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관리를 해왔다. 여름에는 신규 종족 카마엘 로 볼륨을 넓혔고 지난달 신작들의 출시에 앞서 편의성 및 콘텐츠 확장은 물론 복귀 유저를 대비한 다이아 환급 이벤트까지 진행하면서 방어 준비를 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역시 이번 연말이 최대 고비였다. 출시 1년이 지나 신작들의 공세에 조금씩 순위가 떨어졌고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1주년 업데이트로 원작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린검사를 더했고 성장 혜택과 복귀 유저를 위한 이벤트 등 게임성을 다듬고 수정하면서 신작과의 차별화를 보여줬다. 그 결과 다운로드와 함께 매출 차트까지 수직 상승, 리니지2 레볼루션과 함께 편안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의 라인업들은 신작들의 공세를 대비하고 준비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신작들의 매서운 경쟁 속에 쉽지 않은 생존의 방법을 찾은 셈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장되고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게임사의 장기 운영 역시 중요해졌다. 아무리 훌륭한 대작이라도 유저들과 함께하는 서비스가 없다면 게임의 수명은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오랜 기간 모바일게임의 서비스를 해왔다. 대작부터 다양한 장르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인업의 공세와 수성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이제 경쟁사들의 위협을 방어해야 하는 위치에 섰다. 새로운 게임의 출시 보다 기존 라인업의 유지 보수가 보다 어려운데, 넷마블의 라인업들은 신작의 거센 파도를 견뎌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쌓아온 콘텐츠와 넷마블의 노하우가 녹여낸 결과다. 앞으로 상위권 게임들은 업데이트와 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V4,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MMORPG는 업데이트와 운영이 중요한 만큼, 겨울 방학 시즌 대기업들의 마케팅 공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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