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월드에 겨울 세상이 열렸다. 18일부터 시작한 리니지2M 크리스마스 섬 대축제 이벤트는 유저에게 주는 축복과 선물이란 테마다.

이벤트 던전은 크리스마스 축제를 실렌의 악마들이 방해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유저는 악마를 퇴치해 도난당한 선물을 회수하고 보상을 얻는다. 크리스마스를 방해하는 악마들이 왜 산타 모자를 쓰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위기를 살린다는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크리스마스 섬은 31일까지 열리고, 상인은 1월 8일까지 마을에 배치된다. 30레벨 이상 유저는 매일 2시간 게이트키퍼를 통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순록이나 겨울 할아버지 등 성탄에 어울리는 몬스터가 등장하고, 넓은 던전 공간으로 병목현상도 방지한 형태다.

몬스터들이 약한 편이라 조건만 충족한다면 이벤트 플레이가 어렵지 않다. 30레벨까지 성장은 오래 걸리지 않으니 신규 유저까지 배려한 의도로 읽을 수 있다. 정령탄 드랍이 자주 뜨는 것도 좋다. 2시간 사냥이 끝나면 보통 1천개 이상 얻게 되는데, 기란 영지에서 한창 아데나 부족에 시달리는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부수익이다.

이벤트의 핵심은 교환 아이템들이다. 던전에서 드랍되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폐가 된다. 크리스마스 상인에게 장식을 지불해 아이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보상은 영웅무기 상자와 희귀방어구 상자다. 다만, 리니지답게 정말로 영웅무기와 희귀방어구가 나올 확률은 높지 않다. 희망을 가지고 상자를 열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일반 장비였다. 기회 역시 이벤트 기간 동안 2회로 제한된다.

상급 클래스 획득권과 상급 아가시온 획득권은 매일 1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일일구매와 푸시 보상으로 자주 얻은 그 티켓이다. 확률도 다르지 않으니 콜렉션 속도가 빨라지는 정도 가치로 생각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뜻밖의 행운으로 희귀 아가시온 하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예외사항인 것은 분명하다.

스탯 초기화 주문서 정도는 하나 챙겨놓을 만하다. 콘텐츠에 따라 WIS와 INT를 달리 편성하는 오브 직업이나, 좋은 클래스 카드를 얻을 때를 대비하기에 소중한 아이템이다.

핵심 보상이 모두 뽑기 특성을 가진 것은 아쉽다.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영구적인 좋은 아이템을 하나쯤 확정 지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으로서는 초기화 주문서와 소모품 외에 확실하게 보장되는 보상은 없다.

자동사냥 플레이에서 딜레마로 다가오는 물건이 크리스마스 쿠키다. 성능은 좋다. 회복량이 상급 회복물약을 앞선다. 문제는 자동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무게가 무시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 물약을 채워놓을 때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1월 8일까지 사용제한이 있으니 후반 지역 사냥 비중을 늘려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2일까지 매일 혈맹 기부와 신탁퀘스트를 1회 이상 수행하면 시아의 상자를 5개씩 받는다. 플레이를 매일 한다면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아직 내용물은 알 수 없는데, 확정 보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도 있다.

거기에 친구나 가족, 혈맹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어 이미지&동영상 게시판에 올리면 추가 보상을 얻는다. 아덴월드에 친구가 없는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지만, 기란 성에 대기하는 캐릭터들 옆에서 친한 척 찍어 올리면 인정되지 않을까.

운영진은 이벤트 기간 동안, 특정 시간에 깜짝 우편을 보내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아덴월드에서 보낼 유저라면 놓치지 말어야 하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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