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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전시회, 'INVITATION OF RUNETERRA'를 말하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19.12.23 15:23

레전드오브룬테라 유저라면 LoL INVADE ART에 전시 중인 INVITATION OF RUNETERRA를 관심 있게 바라볼지 모른다. 

INVITATION OF RUNETERRA는 전시회에 참가한 아티스트 10인의 작품 중 유일하게 레전드오브룬테라를 주제로 삼은 작품이다. 벽면을 채운 8장의 챔피언 카드는 정면보다 사선에서 바라봤을 때 특징이 드러난다. 

이처럼 INVITATION OF RUNETERRA의 부원&하종훈 작가가 캐치한 레전드오브룬테라의 특징은 입체감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전투를 CCG로 구현한 게임이 레전드오브룬테라란 점을 주목했다. 모니터와 사진으로 알아차릴 수 없는 입체감. 다리우스의 도끼와 브라움의 방패, 애니비아의 날개 등은 말 그대로 게임을 찢고 나왔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시즌6부터 소환사 활동을 시작한 부원, 은퇴까지 고려하며 작업 활동에 매진했던 하종훈 작가와 함께 INVITATION OF RUNETERRA의 제작 과정과 게임, 예술,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부원: 주로 아트 토이를 작업하는 부원이다. 자신이 모티브인 토끼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다. 
하종훈: 스튜디오 핸즈인팩토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트 토이 아티스트 하종훈이다. 도마뱀 캐릭터 하자드를 메인으로 작업하고 있다. 

Q: 동물로 캐릭터를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
부원: 치열이 토끼와 비슷했다. 교정하기 전이었고 어렸을 때였던 만큼 자연스럽게 별명도 따라왔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아트 토이 정체성을 고민했을 때, 토끼 캐릭터가 떠올랐다. 별명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인 셈이다. 
하종훈: 도마뱀의 꼬리에 주목했다. 잘려도 다시 자라나는 과정을 보며, 사람 역시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도마뱀을 좋아하는 편이다. 

Q: 아티스트로서 롤파크에 대한 평가는?
부원: 조명이 멋져서 좋다. 오로지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도 유저로서 의미있다. 바론 조각상과 스토어 판매 중인 리그오브레전드 굿즈, PC방 등 놀라면서 구경할만한 요소들이 많다. 

Q: INVITATION OF RUNETERRA의 설명 부탁한다
하종훈: INVITATION OF RUNETERRA는 레전드오브룬테라를 기반으로 작업한 작품이다. 평면 모니터에서 비치는 그래픽을 아트 토이 스타일로 표현해봤고 2D 이미지 캐릭터들이 3D인 현실로 나오려는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Q: 게임을 주제로 작업한 소감이 궁금하다
부원: 꾸준히 패션 브랜드와 작업을 해오기도 했고 게임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중에서 리그오브레전드는 시즌6부터 플레이했는데, 이번 시즌은 INVITATION OF RUNETERRA 작업 때문에 티어를 못 올렸다.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와 루이비통의 콜라보처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가지 관심사를 동시에 다루는 일이었던 만큼 수월하게 작업했다. 

Q: 레전드오브룬테라의 어떤 특징이 영감을 심어줬는지
하종훈: 가장 큰 영감은 챔피언 카드의 레벨업 효과에서 받았다. 
부원: 그래픽 효과를 많이 참고했다. 무기가 튀어나오는 듯한 다리우스의 레벨업 효과는 작품의 방향성인 2D의 3D화에 맞아떨어졌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다 보니 참고 자료를 찾기 쉬웠고 라이엇게임즈 쪽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Q: 작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부원: 9월 초에 스케치를 시작하고 추석 이후부터 3D 모델링과 샌딩을 시작했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기존 아트 토이와 달리 벽면에 붙이는 작품이라, 반으로 잘려있지만 거의 동일한 수준의 노력이 필요했다. 시간 안에 마쳐야하는 초조함이 힘들었다. 
하종훈: 잠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Q: INVITATION OF RUNETERRA의 등장 캐릭터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부원: 하이머딩거다. 시그니처 캐릭터가 동글동글한 형태의 토끼인데, 이번 작품으로 하이머딩거를 접목시켜봤고 결과물이 상당히 잘나왔다. 
하종훈: 제드다. 기존 캐릭터는 원색을 많이 사용해서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제드는 메탈 느낌의 톤다운한 레드로 챔피언의 어두운 면모를 표현해봤다. 서로 상반된 속성을 더했음에도 어색하지 않고 잘 나왔다. 

Q: 게임과 아트 토이를 엮는 과정이 쉽진 않았을 텐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하종훈: 스케치를 많이 했다. 각자의 캐릭터가 도마뱀과 토끼다 보니 사람 캐릭터로 작업하는 경우가 드물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의 개성에 각자의 스타일을 녹일 수 있도록 꾸준히 스케치하고 연구했다. 

Q: 게임과 예술이 만나면서 어떤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을까?
부원: 최근 인상 깊었던 부분은 2D 그림이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스크린에 띄워지는 장면이었다. 게임과 예술의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에 맞춰 홀로그램, VR, AR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하종훈: 개인전 작품 중 스케이트 데크에 아트 토이를 세우고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띄워, 실제 아트 토이가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 있었다.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퀄리티가 아쉬웠는데, 기술이 늘어나면 많이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Q: 리그오브레전드는 일러스트와 만화, 소설 등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게임이다. 창작활동으로 아티스트의 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부원: 아티스트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직업 특성상 처음부터 이름을 알리기는 쉽지 않다. 포기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나 또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작업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서 열심히 했으면 한다. 
하종훈: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어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정말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도 실력에 자신감이 없다면, 기회를 잡기 어렵다. 아쉽더라도 조금씩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줘야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 완벽하지 않더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NS를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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