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선물을, 유저들은 이벤트 보상을 받는 공휴일,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느 때보다도 게임과 어울리는 시기다. 거리의 연인들이 공기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와 참기 어려운 혹한에 시달릴 때, 유저는 풍성한 이벤트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구나 지난해와 달리 이번 크리스마스는 연차를 활용한 연휴가 어려워, 휴일의 가치가 더욱 소중하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세일과 신규 패키지 등 돈으로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지만 짧은 시간 투자로 얼마나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만약 여귀검사 3차 전직으로 복귀 타이밍을 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유저라면 이번 크리스마스가 신규 캐릭터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95레벨 캐릭터를 보유하고 모험단 10레벨 이상이면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 성장 가속, 시나리오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성장 가속 모드는 최고레벨을 우선하는 모드로 기존 시나리오의 퀘스트 중 핵심만 요약했다. 지난해 던파 페스티벌에서 프레이-이시스 레이드와 검귀 인챈트리스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되어 파격적인 이벤트 보상과 빠른 육성으로 신규 유저의 유입을 이끌었다.

성장 가속 모드의 최대 장점은 빠른 육성 속도다. 피로도를 시나리오 모드의 절반가량만 소모해도 최고레벨을 달성할 수 있으며, 난도도 마법봉인장비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하지만 성장 가속 모드는 1월 9일 100레벨 확장 업데이트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강정호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로 성장 가속 모드의 폐해와 한계를 지적하며 삭제 소식을 전했다. 해당 시스템을 악용하는 소위 ‘작업장 계정’ 문제와 성장 이후 장비 수집 초입 구간 방복 등으로 본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성장 가속 모드를 대체할 별도의 동선이 마련될 예정이다. 성장과 장비 수집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시나리오 던전 플레이에서 유니크, 레전더리 장비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성장 가속 모드에 익숙한 유저라면 반전의서막 이벤트를 병행해보는 것도 효율 좋은 방법이다. 반전의서막은 일주일에 2시간씩, 총 4주 동안 접속만하면 레어아바타 1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성장 가속 캐릭터의 자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복귀 유저를 돕는 취지는 로스트아크의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정식 서비스를 기념해, 이벤트 기간 동안 접속한 유저에게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지급하고 있다.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는 간단히 말해, 점핑 성장이다. 계정 중에 최고 레벨을 달성한 캐릭터가 있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50레벨인 캐릭터라도 아이템 레벨이 600미만이라면 패스를 적용할 수 있다.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를 적용했다면 신규 캐릭터의 모든 성장과정은 트리시온에서 이루어진다. 맵 중앙에 놓인 기록의서로 스토리의 핵심 던전과 컷씬을 한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던전에 입장하기 전, 던전에 맞는 장비 풀세트를 모두 지급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이벤트 트리시온 패스는 성장 가속 모드 이상으로 크리스마스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모든 던전을 클리어하는데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 데다, 별다른 절차 없이 신규 지역인 페이튼 대륙으로 입장할 수 있다.

만약 오랜만에 복귀한 유저라면 기록의서 던전을 클리어하는 도중에 발견하지 못한 모코코씨앗이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픈베타 초기에 비해 모코코 씨앗의 개수가 많이 늘어난 만큼 조금만 신경쓰면 모험의서를 채우기 위한 불필요한 걸음을 줄일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2019 어둠과빛 패스는 두 게임에 비해, 긴 호흡과 과제도 만만치 않지만 집중할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다.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는 이벤트 패스로 추가 토큰을 지급해, 프레스티지 포인트와 스킨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이벤트 패스보다 이번 2019 어둠과빛 패스가 중요한 이유는 내년 2월 4일에 만료되는 2019 프레스티지 포인트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저가 모은 프레스티지 포인트는 2019년 한정 포인트이며, 2020 프레스티지 포인트 도입으로 초기화되기 전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2019 프레스티지 포인트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프레스티지 스킨을 노린 유저들의 플레이도 늘고 있다.

특히, 효율성을 생각하면 소환사의협곡과 전설의포로왕 모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벤트 패스 미션은 대량의 토큰을 제공하는데, 플레이 횟수나 와드 파괴, 첫 포탑철거 등 한정 조건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소모 시간을 고려하면 전설의포로왕 모드가 낫지만 와드와 용 등의 한정 조건을 클리어할 수 없는 만큼 소환사의협곡도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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